김응선 의원 5분 자유발언
“군, 현안 사업들 애물단지로 전락 위기”

정책실명제 조례 제정 시급…군민께 사과해야 신뢰회복

2013-08-14     김인호 기자
보은군이 추진하는 각종 민자 유치 사업들이 애물단지로 전락될 위기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다. 김응선 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보은군의회 273차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보은군에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보은군 주요현안사업들을 향해 “실적과 성과 쌓기의 졸속행정은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무분별한 정책 남발을 지양하고 정책입안 담당자의 이력을 추적 관리할 수 있는 정책실명제 조례 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이날 발언에 따르면 신정리조트 조성사업은 2006년부터 기획한 사업으로 2011년 4월 기자회견을 통해 산외면 신정리 일원 369만6000㎡의 부지에 삼성에버랜드 등 총 6개사가 250억원 규모의 가칭 ‘보은속리산리조트’ 법인을 설립하고 2015년까지 민간자본 3700억원을 투입, 골프장과 허브랜드 양·한방메디컬단지와 워터파크 550실 규모의 콘도, 호텔 등을 갖춘 종합 관광휴양시설을 조성하겠다고 TV와 신문지상에 공개됐다. 그러나 2년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한마디 해명도 없이 사업은 단 한발자국도 떼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소도읍 육성 1공구 사업 역시 보은읍 누청리 일원 7만6530 ㎡의 부지에 메디컬 클리닉센터와 한방뷰티 상품판매장, 체질개선을 위한 종합스파 등 휴양 및 레저단지를 조성한다며 2010년 “대한의사복지공제회”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300억을 투자 하겠다는 민자유치는 한 푼도 이루어진 것 없이 3년째 마냥 표류하고 있다.
그동안 보은군에서는 특산품 판매장 건립과 도로개설, 가로 등 설치 및 조경 공사 등에 30여억원을 투입, 기반조성을 말끔히 해 놓았으나 주인을 잃은 부지에는 잡초만 무성히 자라고 있다.
구병산 관광지 조성사업도 답답하다. 적암리 일원 14만9500㎡에 143억원을 투입 농산물판매장을 비롯한 건물 6동과 천연 잔디 구장을 구비한 기반 시설을 2011년 10월 완공하였으나 당초 120억원 규모의 민자 유치 계획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잡초에 뒤덮인 채 유지 및 보수관리비로 수억원의 군비만 줄줄 새고 있다.
우량혈통의 한우송아지를 공급하여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 보은 한우의 우수성을 전국에 널리 알리겠다던 한우유전자원쎈터는 33억여원이 투입되었으나 당초의 목적은 오간데 없이 올해 1700만원에 축협에 축사를 임대하는 궁여지책을 쓰고 있다.
183억원을 투입하여 지난해 4월 18일 개장한 보은펀파크는 이용객 급 감소에, 정원과 야외 전시 작품이 잡초에 파묻힌 채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를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해 있다.
김응선 의원은 “포기할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는 등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군민들께 사과와 이해를 구하는 것만이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며 “잘못을 과감히 인정하는 용기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모으는 진정성을 보일 때 군민들은 공감할 것”이라고 목청을 한껏 올렸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