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저수지 공사 차질 우려

기반 공사, 농림부로부터 지구 책정이 안돼

2001-04-14     보은신문
농업기반공사 보은군지부가 추진중인 비룡지구 수해예방 및 농업용수 확보공사가 농림부로부터 지구 책정을 받지 못하고 있어 비룡지구 공사의 차질이 우려된다.

기반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기획예산처의 2001년 중규모 농업용수 개발사업에 8개 지구가 책정되게 되어 있으나, 보은의 비룡지구를 포함해 전국에서 15개 사업이 신청, 지구책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비룡지구 사업은 외속리의 삼가 저수지가 89년, 90년 집중호우시 저수지 물넘이 옹벽이 전도되었고, 외제 일부가 붕괴되어 재해의 위험이 높고, 농업용수 공급 및 보은지역 생활용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이와 함께 저수지 하류 하천에 하천수를 흐르게 함으로써 생태계 보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었다. 이를 위해 기반 공사에서는 98년 농림부의 기본계획에 근거하여 99년 세부설계를 완료하였고,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충북도와 공원 점·사용에 관한 협의까지 끝난 상태에 있다.

이와 함께 637만톤의 중대형 저수지가 생김으로써 발생될 수 있는 환경변화에 대한 조사에서도 아무런 악영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어 공사 착공만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이설 도로를 개설하면서 외속리면과 내속리면의 경계인 화엄이재를 관통하는 터널도 계획되어 있어 이 지역 교통난 해소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기획예산처에서 농림부에 배정한 사업비를 8지구로 한정 지원하여 타당성 조사 등으로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기반 공사에서는 김창구 지부장과 김종철 군수가 농림부를 직접 방문하여 타 지역보다 우선 시행되어야하는 타당성을 설명하였고, 지난 2일 도지사 순방시 충북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하기도 했다.

올해 공사가 착공되지 못하거나, 사업이 축소될 경우 설계부터 다시 시작하여야 하고 그럴 경우 설계 기간만 1년여의 시간이 소요되게 된다.

아울러 기본 설계가 3년간 시행되지 못하면 환경성 타당 조사가 다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시간은 더욱 지연되게 된다.

기반 공사 관계자는“지구책정을 위해 재해의 위험성, 농업용수 확보에 의한 농산물의 증산효과등에 대해 다각적인 창구를 통하여 농림부에 건의하고 있다” 며 “설계 및 환경조사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완벽하게 마무리 된 상태로 다른 지역에 비해 지구책정이 우선시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