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 값이 금값

지난해 가을 25만원에서 10만원이상 올라

2001-04-14     송진선
일반미는 물량이 남아돌아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찹쌀의 경우 지난해 가을에 이어 계속 오름 세를 보이자 올해 찹쌀 재배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군내 미곡 취급업자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80kg 한가마당 25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최근에는 32만원, 또는 32만5000원선에 거래, 일반미가 80kg 한 가마당 17만원 선인 것과 비교하면 2배에 이르는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이같이 가격이 크게 오르는데다 일반 쌀의 경우 소비가 부진할 뿐만 아니라 농협 및 미곡종합 처리장마다 아직도 지난해산 재고가 많아 올해 추곡 수매량을 크게 줄일 것이란 소문이 돌자 현재 못자리 설치가 한창인 농가마다 일반 쌀 대신 찹쌀 재배물량을 3배이상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찹쌀 값이 금값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찹쌀의 쓰임새가 고추장 용, 떡, 여름철 백숙용 외에도 한과 제조 회사가 늘어나 수요가 크게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위장병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반 쌀과 섞어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이용도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다 공급 물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자 찹쌀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곡 유통 업자 등은 이같이 찹쌀이 고가에 거래되자 이미 농가를 다니며 찹쌀을 매입했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현재 찹쌀을 구하기도 어렵다.

당분간 이같은 가격 오름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농민들이 올해 찹쌀 재배 물량을 크게 늘렸기 때문에 찹쌀이 출하될 즈음에는 지난해 가을 25만원 선이었던 것 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양곡 유통업자들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