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주택용 벽돌 불량 많아 방치

깨진 것 대부분 주민 사용안해

1999-06-05     송진선
지난해 수해의연품으로 제공되었거나 일부 주민의 알선으로 저렴하게 공급된 벽돌이 깨지는 등 불량품이 많아 벽돌을 사용하지 않은 채 방치, 미관마저 흐리게 하고 있다. 수해로 인해 주택이 유실되었거나 파손된 주택신축시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지역 주민에 위해 저렴하게 적벽돌이 공급되었으나 마로면의 경우 지난해 8월 이후 관기1리와 관기3리는 도로변에, 적암리는 구 적암분교 운동장에 수백장의 벽돌이 사용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더욱이 이 벽돌은 적은 충격에도 쉽게 부서지고 또 벽돌에 금이 가 있어 제 용도로 사용을 하지 못하는 등 불량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보은읍 성주리에 공급된 수해의연품 벽돌 7만장도 금이 간 것이 많다. 특히 이곳은 집단 이축 지역으로 현재 기반조성 중에 있어 아직 주민들이 주택을 신축하고 있지는 않으나 이 역시 본래의 목적대로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주민들은 아직 기반 조정 중에 있어 어느 곳에 사용할 것인가는 정하지 않았으나 담장이나 계단 등에 사용하는 등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군 담당자도 담장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괜찮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이 수해 주택용으로 공급된 벽돌이 대부분 불량품이어서 본래의 목적대로 사용하지 못하는가 하면 사용하지 않을 벽돌을 마을에 공급하는 바람에 방치돼 사실상 마을 미관만 해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 주택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적벽돌 등이 주택신축시 직접적으로 힘을 받는 위치가 아닌 미관용이기 때문에 주택에 사용해도 무관하고 또 담장용 등으로 활용하면 무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