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계곡 훼손인가 복구인가

국립공원 지역 자연경관 훼손 무방비

1999-06-05     보은신문
제2의 화양동으로 일컫는 서원계곡이 지난 98년 수해이후 복구공사를 진행하면서 주변경관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복구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외속리면 서원리와 장내리에 위치한 서원계곡은 지난 98년 수해이후 도로 및 하천에 대한 대대적인 수해복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복구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 및 자연석을 그대로 방치, 재사용하는 복구방법이 적용되고 있어 자연훼손이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실제로 서원계곡내 크고 작은 돌멩이가 하천 제방 돌망태공사의 채움돌로 사용하기 위해 현장 채취가 성행하고 있으며 대형 자연석을 무리하게 파헤쳐 하천 본래 모습을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내리 인근 하천에는 하천 폭을 넓이고 하천내 산재한 돌멩이를 다른 장소로 옮겨 공사 자재로 사용하기 위해 무리하게 채취돼 계곡의 원형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서원계곡중 정부인 소나무가 위치한 황해동∼삼가저수지 구간은 속리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자연경관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하천내 자연석을 파쇄해 도로 보조기층제로 사용하고 있어 관계기관의 철저한 지도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의 한 관계자는 “공원내 자연석이 반출되지 못하도록 공사 관계자들에게 수차례 통보했으며, 자연석을 부수어 도로 공사용으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 공사 발주처인 충북도에 확인해 주변경관을 훼손하는 사례에 대해 현지 확인을 통해 막아 보겠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문제가 되고 있는 외속리면 장내리에서 서원리 구간의 서원계곡은 지방도 505번 도로로 도로공사와 하천 수해복구 공사가 대단위로 행해지고 있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