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자녀 캠프 개최 “이색”

판동초, 부녀·부자사이 돈독해지는 계기 돼

1999-06-05     송진선
판동초교(교장 최운탁)는 군내에서 처음으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4∼6학년까지의 학생 66명과 아버지가 함께 참여한 캠프를 운영해 화제다. 아버지와 자녀들은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합숙을 하며 자녀와 함께 밥을 해먹고, 대화의 시간을 가져 벽을 허물고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상당한 교육적 효과를 거뒀다. 또 자녀들의 노래에 아버지들은 신나게 박수로 응수하고 캠프 화이어 등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소년소녀 가장 등 아버지가 없는 아이들은 교사들이 일일 아버지가 되어 대화를 나눠 소외감을 해소시켜 주었다. 이번 아버지와 자녀의 캠프는 학교 운영위원회(위원장 박홍규)의 기획에 의해서 비롯되었다. 박홍규 위원장에 따르면 가정에서도 자녀들의 대하대상이 아버지보다는 엄마이고, 아버지가 자녀 재학기간 학교를 찾아가는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자녀 및 학교에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아버지와 자녀, 아버지와 교사와의 대화시간을 마련해 학교 교육을 이해하고 또 자녀들과도 친밀한 관계가 유지되도록 해보자는 뜻에서 시작했는데 아버지와 자녀 모두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아버지와 자녀의 캠프에는 학부모회에서 50만원을 찬조했으며 총 동문회에서도 간식을 지원하고 면내 기관단체장 등도 협력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판동초등학교에서는 앞으로도 이 행사를 매년 실시해 정착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