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법주사, 사찰음식통한 신 콘텐츠 수행 포교

‘2013사찰음식과 세계음식의 만남’ 페스티벌

2013-06-06     천성남 기자
‘사부대중이 함께 한 사찰음식경연대회 통해 신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선다’.
천년고찰인 대한불교 조계종 속리산 법주사(주지 현조스님)가 지난 2일 법주사 법종각 내에서 ‘제1회 2013사찰음식과 세계음식의 만남’ 주제로 사찰음식에 담긴 철학과 고행 등을 표현해 내는 법주사 사찰음식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이날 경연대회11개 출전 팀 중 대상에는 수정암 100만원, 최우수상 탈골암 선명심, 선덕화 80만원, 우수상 팔도식당 60만원, 장려상 탈골암 미산화, 옹심이칼국수에 각 40만원, 참가상 우리식당, 순향식당, 석정, 이미경요리사, 탈골암마야합창단에 각 30만원씩 상금이 주어졌다.
이날 음식축제인 ‘백미백락(白味白樂)에서는 사찰음식의 전 과정에 대한 진수를 보여주며 맛과 소리의 대향연과 함께 1000여명의 사부대중이 함께 하는 군민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여성소리악단그룹 미음, 국내 실내악단팀 청, 속리산중 금관5중주 연주로 은은한 음악이 흐르는 속에서 식전공연의 막이 올랐다.
사찰음식 시연회 및 경연대회로 이뤄진 이날 행사는 울진 여몽사의 여몽스님의 죽과 함께먹는 두부간장, 표고버섯연탕 등이 시연되고 일본의 무나카타 카호루, 필리핀 로사리오, 중국 한다영, 몽골 어윤수렌 등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4명이 시연에 출전했다.
심사위원장인 보광스님(부주지)을 비롯 심사위원인 나경한정식의 연정희씨, 수정안 법해스님, 화당사 무진스님, 용화사 각연스님 등 5명의 엄격한 심사 속에 진행된 이날 경연대회 심사기준은 부재료사용, 사찰음식의 격에 맞는 상차림, 맛과 향, 대중성 등이 100점 만점에 높은 점수를 받는 요건이 됐다.
특히 이번 경연대회에는 오미자화채, 각종 야채로 만든 쌈밥 등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 탈골암과 마야합창단원 등 신도회와 원주스님이 내놓은 찹쌀전병, 오색김밥을 비롯 수정암스타일 밑반찬을 선보인 수정암 감원인 석준스님, 법해스님의 버섯요리, 석정의 두부탕수, 이미경 요리사의 12년 발효 매실차와 대추찰떡 등 모두 11개 팀이 참가했다.
현조 주지스님은 “행사를 위해 물심양면 도와주신 도지사님과 군수님에게 진정 감사를 드리며 최근 건강을 위한 웰빙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사찰음식을 통해 아름다움과 균형을 갖춘 건강수행은 물론 불교문화의 사찰수행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한 이날 음식축제를 통해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수행과정 일환인 사찰음식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국민축제의 장으로 승화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한 행사로 앞으로 계속되는 행사로 진행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품 행사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 사찰음식 경연대회에서는 사찰에서 밑반찬으로 먹는 쥐눈이콩조림, 장아찌주먹밥, 우엉잎조림, 청국장 등을 시식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으며 수정암에서는 1천명분의 메밀국수, 법주사가 1천명분의 주먹밥을 만들어 이날 경연장을 찾은 사부대중에게 제공하는 등 호평을 받기도 했다.
사진설명: 날카로운 5명 심사위원의 시식평가
지난 2일 법종각 내에서 펼쳐진 사찰음식 경연대회에서 6명의 심사위원들이 경연에 참가한 사찰음식을 놓고 부재료, 사찰음식 격에 맞는 상차림, 맛과 향, 대중성 등에 대한 기준을 놓고 점수를 매기고 있는 모습이다.
/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