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의 고집스런 ‘성과 부풀리기’
보은군은 미국 글렌데일시 프랭크 퀸테로(Frank Quintero) 전(前)시장(former Mayor)을 현 시장으로 오인했던 사실과 자매결연도시가 아님에도 ‘인 것’처럼 표명했던 과실에 대해 반성이나 ‘대 군민 사과’를 할 뜻이 아직은 없나보다.
들리는 바에 따르면 ‘퀸테로가 보은군을 방문한 4월17일은 시장 임기 중이었다’고 항변하는 모양새다. 되레 ‘언론중재위 제소’도 검토하고 있다는 말조차 들려온다. ‘방귀 뀌고 성내는 꼴이다‘. 우습다.
퀸테로가 시장의 임기를 언제 시작했고 끝났는지 확인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글렌데일시 공식 홈페이지(www.ci.glendale.ca.us)에 가면 보은군 홈페이지와 마찬가지로 모든 공식 일정이 날자 별로 일목요연하게 나와 있다.
이에 따르면 퀸테로 시장의 공식 임기는 ‘2012년 4월 10일에서 2013년 4월 9일까지’다. 이임식은 11일 시청 플라자 홀에서 오후 7시 치러졌다. 현지 언론인 ‘글렌데일 뉴스 프레스’에도 이임식 행사가 보도되었으니 이보다 명확한 사실이 또 있겠는가.
이같이 시장 이임식을 마친 뒤 보은군에 왔으니 현직 시장이라 할 수 있겠는가. 자매결연도 매한가지다. 현재 글렌데일 시의 자매결연도시는 경남 고성군과 김포시, 단 두 군데다. 단언컨대 보은군은 아직 글렌데일 시와 정식 자매결연을 맺지 않았다.
한편 보은군은 로스엔젤레스(L.A)지역 교포들로 구성된 미국 내 최대 환경단체인 파바월드(PAVA World)와 우호협약을 체결했다고 대대적으로 군민에게 알렸다. 보은군이 세계화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는 것이다. 향후 사업, 문화, 예술, 스포츠, 교육 등 다방면 전 분야에 걸쳐 교류를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도대체 어떤 규모의 단체이기에 이렇게 호들갑을 떨까하고 호기심이 발동했다. PAVA(The Pacific American Volunteer Association)의 홈페이지는 www.pavausa.com이다. 실망이 컸다. 대단하다는 단체의 홈페이지치고는 함량 미달이다. 회장이 누군지 얼굴조차 알 수 없을 정도다.
이 단체에서 환경체험단 200여명을 구성해 오는 7월 한국방문을 추진하는 중으로 보은군에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단체의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있는 ‘LA 중앙일보’의 기사에는 ‘파바월드에서 7월7일부터 8박9일간 한국으로 환경 리서치를 간다. 태안반도와 아산, 보은을 방문 국제환경보호활동과 청소작업을 한다. 순천 국제정원박람회를 참관하고 포스코도 방문한다. 참가비는 1,580달러. 70시간 봉사증이 수여된다. 부모와 다른 가족도 동반이 가능하며, 선착순 50명이다’
모집인원이 분명 50명 내외인데 뜬금없이 200여명이라는 숫자는 어디서 생겼을까. 이마저도 혹 ‘성과 부풀리기’가 아닐까하고 의구심이 든다. 이익을 우선하는 경제인은 ‘부풀리기’를 어느 정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공적 기관에서의 도 넘은 부풀리기는 용납될 수 없다.
‘보은군의 고집스런 성과 부풀리기’ 관련 반론보도
본지는 지난 5월 9일 “보은군의 고집스런 성과 부풀리기” 제하의 최동철 칼럼에서 미국의 환경단체인 PAVA(The Pacific American Volunteer Association)가 한국을 방문하는 환경체험단을 50명만 모집했음에도 보은군은 체험단 규모가 200명이라며 성과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보은군은 PAVA 회원을 대상으로 150명을 선발한 후 공개모집을 통해 추가로 50명의 신청자를 받은 것이며, 지난 7월 14일 210명의 PAVA 회원이 보은군을 방문해 교류활동을 펼쳤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