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지원체제에 대한 제도적 개선마련 절실”

강신옥 우암시니어클럽 관장

2013-04-11     천성남 기자
“저를 포함 6명의 직원(사회복지사)들이 500여명의 실버 역군들을 이끌고 일자리 창출 사업을 해온 지 벌써 7년째가 다됐어요. 매일같이 무에서 유를 창조해간다는 뜨거운 보람과 자긍심이 있었기에 그토록 어려운 시간들을 이겨냈던 것 같아요.”
청주 우암시니어클럽의 강신옥(57·사회복지학박사) 관장은 그동안 쌓여왔던 무게감을 내려놓기라도 하듯 복지를 실천해오며 느꼈던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행복한 지역공동체 실현’을 모토로 발로 뛰어온 강 관장은 지난 2006년 3월 ‘할머니 손맛 도시락’을 브랜드화로 오픈해 노인소외계층이 밀집돼 있는 우암동 지역에서 시혜적 복지가 아닌 나눔 실천의 안성맞춤 일자리를 창출해 민간 24·고유특화 4·공공분야 37개 사업 등 총 64개 사업에서 실버역군 1973명이 참여, 총매출 24억4천여만 원을 달성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우습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도시락 5개로 시작했어요. 노인들의 사회적 경륜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자립형 일자리로 안성맞춤이란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결코 처음부터 쉽지만은 않았어요.”
“일부 사회의 따가운 시선과 용인되지 못한 현실 속에서 고통의 터널을 지나왔다.”는 강 관장은 “보조금을 받아 운영하는 유사한 사업체도 많이 있지만 우리처럼 보조금의 3-5배 정도의 순수익을 창출하는 자립형 사업체는 그리 많지 않으며 이제는 전국 최초라는 단어가 무색하지 않은 모델로 부각되고 있어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할머니 손맛 브랜드는 지역사회에서도 ‘안전한 먹거리 제공’이라는 공인 브랜드로 인식돼 지난 2009년 2월 보건복지부 지원 ‘할머니손맛 반찬전문점’ 창업모델형 사업에 선정된 계기로 이제는 완전 자립형으로 성장한 반찬 1호점에 이어 반찬 2,3호점으로 발전하는 개가를 이뤘다.”며 “이는 모두 직원들의 열정과 어르신들의 생애경험의 노하우가 빚어낸 최고의 결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 참여노인은 여자 337명(78%), 남자 94명(22%)이고 연령대는 34%가 71-74세로 기초노령연금에 의존하는 수급자가 74%이죠. 일을 통한 생산적 노인복지 실현위해 능력에 맞는 일자리 창출로 소득창출, 건강증진, 사회참여, 삶의 만족도 향상 등을 제공, 경제활동의 소외계층 아닌 경제활동 주역으로 참여하는 종합적 노인복지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노인들의 경험과 경륜의 창조적 활용으로 건강한 지역사회를 구현하는데 있다고 봅니다. 최근 청주북부시장과 협약하여 ‘복만두’ 사업을 시작했어요, 이게 바로 노인들의 꿈과 희망이지요. 지역사회와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는 것은 우리의 원동력인 것을 실감하고 있어요.”
끝으로 “직원인력 충원과 수익 88%가 인건비로 지출되는 상황에서 신규일자리 창출을 위한 초기자본금 지원과 세금관련 제도개선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애로점도 밝혔다.
이 기관은 2012공공분야 우수프로그램공모 ‘영양맘사업’ 보건복지부 수상과 함께 강 관장은 10년 재직근속상과 보건복지부장관상, 청주시장상을 수상했다.
한편 강 관장은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사업단 지향으로 나눔사업 실천을 위해 연 600만원 후원금을 공동모금회에 기탁해 오고 있다.
/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