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업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구용섭(수한질신, 우리맛 전통식품)
1999-05-15 보은신문
또한 변화되는 농업상황속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 기존의 농축산물이 안정성 있고 품질이 좋으며, 저렴한 값에 구입을 원하는 식소비 성향을 잘 분석할 필요가 있으며 보은의 특성에 맞는 지역농업에 대한 계획이 수립되어야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반 농민의 수준에서 군에서 어떤 계획이 수립되었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수있는 기회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어쩌면 불필요한 얘기가 될지는 모르지만 몇가지 적어볼까 한다.
첫째, 지역농업의 장래를 보는 인재 육성을 위한 군민들의 의식변화를 기대해 본다. 만약 출향인들의 모임에서 고향마을에 성금을 보낸다면 한국사람들은 우선 마을회관을 짓고, 다리를 고치고, 마을 기금을 세우고, 경로잔치, 관광 정도등을 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사람들은 마을의 젊은 사람을 선정해서 장기적 발전을 위한 교육을 위해 투자를 한다는 어떤 강사의 말을 들었는데 상당히 의미가 있는 내용이라고 보며 그 지역 잘전은 그 지역사람들의 책임을 우리는 깨달어야 할 것이며 인재육성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둘재, 지역 농축산물의 특산품화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를 보은군에 기대해 본다. 보은 농축산물의 홍보를 위해 서울 지하철에 광고비를 1000만원 투자 한다는 신문기사를 보며 그 광고를 본 서울 시민들이 서울 어느 곳에서 과연 보은의 농축산물을 살수 있을까 궁금해 할 것이다. 오히려 확실하게 보은 농축산물의 거점이 확보된 청주, 대전지역 시내버스에 그 광고비를 투자한다면 훨씬 광고 효과를 극대화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며 보은의 우수한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이 지역 특유의 문화성과 전통적인 요소를 가미한 특산품으로서 확보가 되도록 계속적인 홍보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섯째, 영농교육을 기술교육에서 경영교육 방식으로 계속적인 전환하길 군 농업기술센터에 기대해 본다. '99년 영농교육에 참여한 농민의 74%가 50대 이상이라는 기사를 보고 농촌의 고령화됨을 안타까워 해보며 농가소득은 생산에 의해서 과거 보다는 유통·판매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말하고자 한다. 또한 생산 위주인 농사기술교육 방식은 후진국형이고 이윤을 창출하는 경영교육 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누가 더 빨리,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양을 생산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농축산물을 적기에 생산하여 부가가치를 올리도록 시장 분석을 하는 경영교육 방식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넷째, 농축산물의 유통과 산지 관광화를 위한 지역축제에 농협이 앞장서길 기대한다. 농협은 농민조직중 가장 큰 조직이 분명하지만 농민에 의한,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가려면 아직도 요원한 것 같다. 하지만 농축산물의 유통과 산지 관광화를 위한 지역축제는 농협이 해주어야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유통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방식은 생산자와 소비자, 정부가 공동으로 소비지에 시선을 투자하고 공동으로 관리하며 공동으로 가격을 감시하는 방식으로 되어야 하는데 고립분산적인 농민들을 위해 그지역 농협이 중심이 되어 유통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출하를 통한 브랜드화 및 공동 마켓팅을 해주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형식과 외형에 치우칠지도 모르는 관주도 형태의 지역 축제를 농촌지역 사회의 중심이 되는 농민들과 그래도 가장 밀접한 농협이 나서서 민주도 형태로 변화 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도 쓰며 놀기만 하는 외형에 치우친 놀자판 축제가 아니라 민이 중심이되어 이웃 일본인들 처럼 돈버는 축제를 해보자. 은혜를 갚는다는 아름다운 지명에 걸맞게 우리 보은 문화의 생각이 표출되도록 노력해보자. 끝으로 농민이 잘 사라야 보은지역 사회가 유지될 수 있으며 지역 경제를 위해서 지역농업의 중요성은 우리 군민 모두의 고민임을 꼭 깨달어야 할 것이다.
<정이품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