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방비한 논둑소각 행정기관 강건너 불구경

4시간 동안 도로· 하천변 화재 발생 관리는 전무

2013-03-14     박진수 기자
산불 및 화재 위험이 높은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는 가운데 논두렁 밭두렁 소각이 무분별하게 행해지고 있어 관계기관의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 오후 4시경 마로면 4차선 우회도로 부근 논둑에서 시작된 소각행위가 인근 관기천 제방 하천변까지 번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화재를 목격한 한 주민에 따르면 “처음에는 단순한 논둑소각인지 알았는데 4시경부터 시작된 불이 하천 제방을 따라 번지기 시작해 어두워지는 오후 7시까지도 계속 번지고 있어 신고를 하게 됐다” 고 말하고 있으며 제보를 받고 소각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역시 불길은 계속 번지고 있었으며 소각 관리자 및 인적조차 없어 소방 관계기관에 신고를 의뢰해 화재를 진압했다.
이날 논둑 소각화재는 인근 탄부~관기방향의 도로변 화재로 번져 하교하던 학생들이 위험을 느끼는가 하면 하천 인근 농어촌공사의 임한양수장 부근 고압선등 위험 시설물과 전기선이 위치한 지역으로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 소지를 안고 있었다.
화재 현장내에 위치한 임한양수장을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농어촌공사의 한 관계자는 “오후 4시경 노인양반이 논둑을 소각하고 있어 위험소지가 있어 탄부면사무소에 신고를 하고 현장을 떠났다” 며 “이후 조치가 안된 것 같다”고 말하고 있어 무방비한 소각행위에 여전히 성행하고 있으며 단속조차 이뤄지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어촌공사 담당자로부터 소각행위를 신고를 받은 탄부면사무소는 “현장 확인을 통해 소각 원인자를 찾고 있으며 당일 다른 직원이 통보를 받았지만 산림인접 지역이 아니어서 단순히 조치한 것 같다” 고 말해 안일한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이날 탄부면 논둑 소각은 4시경부터 시작되어 청주동부소방서 구병산 119지역대가 출동해 진압작업을 펼친 오후 8시까지 관기천 300m 제방 및 도로변 유휴지를 태우고 4시간 만에 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박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