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락에 어깨춤은 저절로"

문화원 문화학교 탐방(2)…풍물교실

1999-05-08     보은신문
우리 것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고 있는 요즘, 전통악기하나 정도는 연주해 보려는 일반인들의 사회적 분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전통악기인 쾡가리, 장구, 북, 징 사물이 조화를 이뤄 펼치는 사물 놀이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나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보은문화원이 주관하는 문화학교의 프로그램중 하나가 바로 이런분들에게 전통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풍물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은 오후 1시가 되면 문화예술회관 체육교실에는 장구소리가 요란할 정도이다.

"덩-더쿵 덩더 덩-더쿨덩더" 입으로가락을 읊으며, 손으로는 장구를 두드리지만 아직은 제소리를 내지 못한다. 우선 우리가락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물중 장구를 시작으로 2채, 4채를 배워 보지만 쉽지만 않은 모양새. 아직은 장구소리보다 입에서 나오는 장단소리가 더욱 크게만 들리고 회원 모두가 따로따로 제각각 다른 소리를 내지만 그래도 장단에 열중하다 보면 한번쯤은 제소리를 내고 신기한 듯 연습에 열중하다.

풍물교실이 평일 주간에 열리는 관계로 일반 주부회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집안 일을 마치고 한가한 오후시간을 이용해 전통악기 하나정도는 배워 보겠다는 생각으로 풍물교실에 입교한 대부분의 회원들은 짧은 시간이라도 전통악기를 치면 쌓였던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다며 한층 흥을 높이고 있다.

지도를 맞고 있는 박달환(지킴이의 뜰 아사달)씨는 "전통악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우리 소리와 함께 가르쳐 가락과 소리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우선 가르치고 있다" 며 "전통악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수성을 회원들이 인식해 흥미있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보은문화원 풍물교실은 오는 10월까지 장구를 시작으로 전통악기 사물을 직접 접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 회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악기를 선택해 사물놀이를 펼칠 수 있도록 연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