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밥 먹은 주민 6명 중 1명 사망
가검물서 농약성분 ‘메소밀’ 검출
2013-02-28 천성남 기자
메소밀은 주로 진딧물이나 담배나방 방제에 사용되는 원예용 살충제로 무색무취하며 독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보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환자들의 토사물에서 ‘메소밀’이라는 농약성분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고 이 농약이 음식물에 들어간 자세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오후 7시 30분께 보은읍 삼산리 소재 이모(여·70)씨의 음식점에서 이 씨와 이웃주민인 정모(72)씨 등 6명이 콩나물밥을 먹고 심각한 집단 구토증세와 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보은 읍내병원에서 응급처치 후 밤 9시께 청주 모 종합병원 등 2곳으로 나눠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들 중 3명은 병세가 호전돼 퇴원하고 이모(78ㆍ여)씨 등 2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청주의 모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정모(72)씨는 25일 오전 10시께 숨졌다.
사망한 정모씨는 26일 오후 부검 후 가족들에 시신이 넘겨져 장례식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은경찰서 조국행 수사과장은 "이들이 먹은 음식물이 독극물에 오염됐을 가능성 등을 열어놓고 식재료 유통과정부터 꼼꼼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