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버들무늬 병
-보 청 천-

새해를 여는 시

2013-02-07     구 희문 시인
겨울 노을빛.

척척 늘어진
먹빛 수양버들.

주륵
주르륵
비단 물길
따르는
소리만 듣네.

말없이

강폭 앉은
푸른 물결

도해로 흘러
목청껏 울려라.

◇ 구희문 시인은

 △1970년 충북 보은출생 △1992년 시집 ‘삶바라기’ 출간하며 작품 활동 시작 △시집 ‘사람이 그리울 때 난 혼자가 된다’, ‘얼굴’, ‘자유문예’ 신인문학상 수상, ‘강남시’ 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