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열린교육 연수회 효과 의문
전교조 보은지회, 설문조사 결과 "교육내용 문제있다"
1999-05-01 보은신문
특히 자발적인 연수 참여가 아닌 행정 지시로 인해 현실성이 결여돼 앞으로 개선 장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 내용으로는 참석 배경에 대해 『일방적인 행정지시에 의해』가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수회를 실시하는 목적에 대해서는 『교육청의 실적을 올리기 위해』가 78%라는 답변을 하고 있다. 또 연수를 통해 얻은 것에 대해 『얻은 것이 없다며 시간이 아깝다』고 답변한 교사가 74%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수가 필요하다면 어떤 방식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교사의 희망과 자율적인 연수에 지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하는 답변이 9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서 연수를 받고나서 느낀점 중 가장 많은 답변은『열린교육의 대상이 학생인 만큼 초등과 중등교사의 수준에 맞는 연수가 필요한데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연수만을 개최했다』는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연수 대상 교사의 현실성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설문조사에 나타난 결과에 따라 앞으로 진행될 연수회는 학교일정을 감안한 연수 일정과 사전 계획을 협의해 줄 것을 바라고 있으며, 혈실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되도록 충분히 사전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이에 연수회를 주관한 보은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새학교 문화 창조를 위해 시범교육청으로 선정돼 열린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된 연수회였다"며 "자발적인 연수회가 되도록 최대한의 내실을 기했으며, 초등교원과 중등교원의 교육의 질은 다를지 모르지만 열린교육을 펼치기 위한 수업방법을 같은 것을 감안해 이번 연수회를 개최했다"고 말하고 있으나 연수참가 교사 대부분은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번 연수를 받은 한 교사는 "학생들을 자습시키고 참가한 연수회가 주최측의 성의도 부족한 것 같다" 며 "열린 교육을 위한 교사의 자율적인 의지와 학생 중심의 연수회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