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증 수집 각계 참여
임인기 건설과장 백혈병 투명
1999-04-24 송진선
하루 800㎖를 수혈해야 하고 또 혈소판 주사까지 맞아야만 하는 긴급한 상황이었다. 치료비로만 따진다면 1억5000만원 이상의 엄청난 금액이 소요된다는 병원측의 얘기다. 이와같은 사실을 뒤늦게 접한 군 건설과 공무원들이 19일부터 임 과장 돕기운동 전개에나서 동료 공무원들이 소지하고 있는 헌혈증을 모으고 있다. 첫날 50장등 22일 현재 150여장의 헌혈증서를 모았다.
헌혈증서 10장이 있어야만 한 번의 혈소판 주사를 맞을 수가 있어 임 과장에게 헌혈증서는 자신의 목숨과도 같은 것이다. 이러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군 건설협회와 대전대경영대학원 보은분원, 지역 향토부대 대원들과 사회단체 회원들도 사랑의 헌혈증서 모으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모두들 임 과장이 지난해 수해시 긴급 복구 및 수해의 항구복구를 위해 군내 각 현장을 뛰어다니며 감독하는 등 야근 업무로 밤을 새우다시피 하면서 헌신적으로 공무를 수행하다과로로 얻은 병일 것이라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이들은 헌혈증이 없자 28일 임과장을 위해 일부러 헌혈차량을 보은군으로 오게해 헌혈을 할 계획에 있는 등 사랑의 헌혈증서 모으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한편 융자금으로 경우 구입한 25평의 아파트가 전 재산으로 2남1녀를 두고 있는 임 과장은 지난해말 수해복구 공로로 녹조 근정 훈장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