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현안이슈 화제 10대뉴스
어느 덧 다사다난했던 임진년이 역사의 뒤안길로 점차 사라지고 있다. 희망찬 계사년이 달랑 남은 한 장의 12월을 어서 가라 재촉하고 있다. 저물어가는 임진년의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넘기며 2012년 한 해 동안 지역사회와 세간에 관심과 화제를 모았던 10대 뉴스들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출범 3년 만에 속리산유통 해산, 원금 소송서 농민들 승리
농업회사법인인 속리산유통이 출범 3년 만에 1600명의 농민주주들이 참석, 누적되는 적자를 이기지 못해 찬반 투표에서 찬성 177표, 반대 49명으로 해산을 맞게 되며 법적청산절차에 들어갔다. 속리산유통은 출범 3년 만에 10억6251만원의 적자를 파생시킴으로써 3년 연속 적자로 자본 잠식 32%의 손실을 입는 결과를 내고 말았다. 그러나 민선4기 출범한 속리산유통 350여 농민주주들은 공무원들의 “원금손실 보장 없이 늘려주겠다”는 전폭적인 홍보로 가입했다며 그동안 구성된 속리산유통피해보상위원회를 통해서 소액주주보상청구권 소송을 내고 수차례 군과 합의조정을 벌였으나 조정안을 찾지 못해 지난 11월 29일 법원으로부터 ‘보은군은 2013년 6월 30일까지 소액주주들에게 원금 15%를 지급하라’는 강제조정을 통해 소액주주인 농민들의 손을 들어줬다.
국회의원에 새누리 박덕흠 당선, 이용희 아성 무너져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가 지난 4월 11일 실시된 제19대 총선에서 당당히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의 투표자인 11만6천370명 중 40.7%인 3만196표를 얻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박 후보는 보은군에서 42.6%, 옥천군 52.8%, 영동군 27%를 얻어 고른 표를 얻는데 성공했다. 반면, 이재한 후보는 보은 6천556표, 옥천 1만6표, 영동 6천401표 등 모두 2만2963표를 얻는데 그쳐 박덕흠 후보에게 7천233표 차이로 2위에 그치고 말았다. 또한 심규철 후보도 보은군 2천996표, 옥천군 2천768표, 영동군 1만3천155표를 얻어 모두 1만8919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로써 오랫동안 지역구를 지켜온 이용희 의원의 아성이 무너졌다.
때 아닌 우박에 농민들 극심한 피해
지난 4월 28일 20분 동안 보은지역에 갑자기 쏟아져 내린 직경 2.5㎝크기의 우박으로 1천여㏊의 경지면적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우박피해를 심하게 입은 작물은 사과 380㏊가 가장 컸고 대추가 60.9㏊, 배추는 24.5㏊가 피해를 입었다. 군과 여러 기관단체들이 우박피해 농가들을 돕는 운동에 적극 나서 일체의 마음을 모으기도 했다. 군은 우박피해농가들인 573가구에 국고재난지원금인 2억7천만 원과 군 예비비인 4천만 원 등 모두 3억1천여만 원을 지원했다. 우박피해 농가에 대한 농축산경영자금의 상환을 연기하는 것은 물론 이자를 감면해 주었으며 군과 농협측은 농가의 소득을 위해 우박피해사과 팔아주기 특판행사 등의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우박피해로 정과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과농가가 속출하는 등 우박으로 인한 피해액은 100억 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최초 국책사업 호국원 유치 ‘무산’
국가보훈처로부터 군 최초 국책사업으로 선정됐던 호국원 유치사업이 극렬한 민관 갈등 속에 사업 신청을 철회, 후국원유치가 무산됐다. 지난 6월 13일 정상혁 군수는 공원묘지조성사업 등 6개 사업에 국가보훈처의 수용불가 입장표명 등으로 인해 보은군의 중부권 국립호국원 조성사업 신청 철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군은 보훈처에 호국원내 보은군 공원묘지 9만9000㎡(부지는 보은군 부담) 조성, 호국원내 보은농산물 판매장 설치 및 편입 토지주에게 운영권 무상제공, 폐농보상, 상용 또는 일시 인력 편입지주 우선 채용, 수익사업 제공, 마을 숙원사업비 지원 등을 유치조건으로 제시했었다.
보은군의회 제6대 후반기의장에 이달권 의원 선출
보은군의회가 지난 6월 2일 제6대 후반기 원 구성을 통해 군 의회를 이끌고 갈 이달권 (56·민주통합)의장, 박범출(48·새누리) 부의장을 각각 선출했다. 제256회 2차 본회의에서 열린 투표에서 3선 의원인 이달권(56 ·민주통합) 의원이 전체 의원 8명 중 7표(기권 1표)를 얻어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 의장은 “의원들의 화합과 단결, 신뢰구축에 힘을 모으겠다며 민의를 대변하는 선진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첫 구성된 행정운영위원회와 산업운영위원회 위원장에 하유정(47· 민주통합) 의원과 정희덕(67· 민주통합)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대추산업 육성 이향래 전 군수 영면에 들어
민선4기 보은군수로 선출돼 ‘대추는 과일이다’ 라는 새로운 농산물 개발의 패러다임을 구축한 이향래 전 군수가 지난 9월 24일 향년 63세로 별세했다. 보은군농민장으로 치러진 이날 장례는 보은군농업인단체협의회 전광수 회장이 맡아 진행됐다. 2천여 명으로 추산되는 조문객이 고인의 가는 길에 명복을 빌었다. 대추를 비롯 보은발전에 혁혁한 공을 펼친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조문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보은군농업기술센터에서 있은 영결식에서는 정상혁 군수와 이달권 의장을 비롯 농민단체장 및 회원 등 300여명이 눈물로 영송했다. 고인은 보은대추를 전국최고의 브랜드로 정착 성공했으며 보은대추축제를 전국최우수 축제로, 속리산황토조랑우랑한우, 우렁이쌀 등 친환경농법의 농산물 홍보에 앞장선 농민군수로 기억될만하다.
보은대추축제, 방문객수 농축산물판매액 기록 경신
보은군 대표축제인 2012보은대추축제가 28일 폐막되면서 방문객 62만명, 농축산물 63억원의 대박행진으로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방문객수 25만명, 농축산물 판매액 17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보은대추축제는 전국 지자체 축제 중 최고의 모범 축제로 선정돼 타 지자체에게 최소예산으로 성공한 귀감 되는 축제로 자리매김 됐다. 대추축제는 2011년부터 10일로 늘려 충북도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우진플라임 이전 확정, 동부산단 분양 성공
보은군이 동부산단(47만5천㎡)에 사출성형업체인 (주)우진플라임과 오는 2018년까지 본사 이전을 확정 짓는 등 실무협약을 체결해 기업유치에 대한 청신호를 안겨주었다. 보은군과 한국농어촌공사와도 계약을 끝낸 이번 동부산단 분양가는 3.3㎡당 29만2천원으로 도로와 공업용수, 오폐수 처리장 등 기반시설을 갖춰주는 조건이다. 군과 충북도는 수도권 이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하며 우진플라임은 본사와 공장, 연구소, 기술교육원 등을 내년부터 2018년까지 보은으로 이전하게 된다. 이를 통해 향후 510명의 신규인력 고용창출 효과를 낼 전망이어서 보은군의 동부산업단지 분양부담은 해소됐다.
LNG복합화력발전소, 극심한 찬 반 대립
보은군이 지식경제부로부터 민자 유치사업을 위한 입지선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LNG복합화력발전소 사업유치가 주민들의 저항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미 한 달 보름이상의 장기간 천막농성을 넘기며 군과 대치하고 있는 보은반투위(상임위원장 강인향)는 복합화력발전소건립 시 다량의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발생, 수증기 피해, 발전소주변 지가하락, 초고압 송전선로에 의한 주민건강 피해를 이유로 혹독한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반대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군 의회로부터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주민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하고 대립만 하고 있다’는 강한 질타를 받은 바 있는 집행부는 곤혹스런 입장으로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력거래소로부터 1월중에 LNG복합화력발전소 입지선정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투위는 수위를 낮추지 않고 반대투쟁으로 일관하고 있어 유치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헌정사상 첫 여성대통령 박근혜 당선
보은군민들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선택하면서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대통이 탄생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간 치열한 접전 끝에 치러진 이번 선거는 보은지역에서 총유권자 2만9천519명 중 76%인 2만2천431명이 투표에 참여, 62%의 지지율로 박근혜 당선자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번 선거는 전국투표율인 75.8%를 약간 상회하는 투표율을 보였다.
박 당선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 서민들의 가계부채 보육비, 교육비등 가계문제 해결 과제와 일자리창출 고용불안해소 등 국가균형발전과 민생문제해결의 막중한 숙제를 안고 있다.
/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