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로는 넓고 흄관은 적어

탄부 하장, 홍수시 병목초래…피해 우려

1999-04-24     송진선
대구획 경지정리를 하면서 배수로의 폭을 크게 넓혀 원활한 유수를 유도했지만 오히려 흄관은 이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설치해 홍수시 유수에 지장을 초래해 또다시 수해를 입을 것이란 지적이다. 문제의 지역은 탄부면 하장리 상장지구 대구획 경지정리 지구로 이 지역은 지난 97년 보은 농지개량 조합에서 탄부하장~삼승원남간 지방도 위쪽의 농경지에 대해 3000평 단위로 농지를 규모화 하고 용배수로를 넓히는 등 사업을 전개했다.

그러나 대구획 경지정리 사업을 하면서 보덕중학교 진입로와 탄부구암~삼승원남간 지방도에 설치된 흄관은 과거 일반 경지정리 사업시 설치된 것을 그대로 둔 채 배수로만 넓혀 홍수시 많은 물이 흄관에서 병목현상이 발생, 홍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이곳의 배수로는 폭을 3m가 넘게 시공했지만 흄관은 70cm 정도에 불과해 유수에 지장을 주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 특히 이곳은 지난해 수해시 바로 이 구간에서 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해 보덕중학교 진입로변에 설치된 하우스와 하장2리 등이 침수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따라 하우스 피해를 입은 농가에서는 그동안 군과 농지개량 조합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배수로 폭보다 넓은 흄관 설치를 요구했으나 군에서는 지방도내 흄관은 충북도 관할이라는 답변과 농지개량 조합에서는 배수로의 퇴적된 토사만 제거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따라서 주민들은 올해 우기에 많은 비가 올 경우 폭이 좋은 흄관으로 인한 유수지장으로 수해 재발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