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투위, 찬바람 맞으며 나선 것 생존권 차원

발전소저지 위한 대규모집회 및 실력행사 이어져

2012-12-06     나기홍 기자
LNG복합화력발전소유치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강인향/이하 반투위)가 지난 1일 군민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보은읍 중앙사거리에서 ‘LNG복합화력발전소 저지를 위한 군민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발전소유치 계획철회를 거듭 주장했다.

올가을 들어 가장추운 영하 5도의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주민들은 동다리 하상주차장에 모여 풍물패를 앞세우고 만장과 피켓을 들고 “생명 없는 죽은 물에 청정지역 웬 말인가” “우리 농민 다 죽이는 LNG발전소 결사반대”등을 외치며 중앙사거리로 행진해 들어왔다.

순식간에 중앙사거리를 꽉 메운 500여 군민들 속에는 고령의 노인들과 여성 심지어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와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면서까지 나온 주민이 눈에 띄어 주민들의 반대의지가 극에 달해있음을 보여줬다.

이 자리에는 반투위 강인향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공동위원장, 부위원장, 분과위원장등이 모두 참가했으며 민들레희망연대 구금회 대표, 충북환경연합 염우 사무처장, 보은군의회 이달권 의장, 김응선 의원, 박범출 의원 등도 참가했다.

반투위 김형수 사무국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민들레 희망연대와 한농연보은군연합회가 발전소 저지를 위해 반투위와 연대했다.”며 “우리의 주장이 잘못된 것이라면 타 단체가 연대하고 주민들의 성금3,300만원이 모아졌겠느냐? 끝까지 투쟁하여 반드시 발전소유치를 저지하자.”고 주문했다.

강인향 상임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목적은 생존권을 지키야 한다는 단 한 가지 목적뿐이다.” “발전소가 들어오면 신활력사업, 과학영농특화지구사업 등으로 애써 구축한 농업기반이 무너져 우리들의 삶의 터전이 무너지고 생존권을 잃게 된다.”며 “이제라도 군수는 주민의견과 보은군의 미래를 위해 유치계획을 철회해야한다.”고 백지화를 촉구했다.

충북환경연합 염우 처장도“석탄, 석유, 가스는 화석연료로 이것이 세상에나와 연소를 하게되면 반드시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을 배출한다.”며 “그중 LNG가 청정연료이긴 하지만 발전소가 들어서면 대기와 물이 오염되어 농작물과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만큼 발전소 유치를 저지해야하며 이 일에 환경단체도 힘을 보태겠다.”고 피해를 강조했다.

정희종 씨는 연대사를 통해 “20여년 전 추곡가인상, 우르과이라운드 저지를 위해 이 자리에서 농민집회를 주도했던 장본인으로 LNG발전소가 들어오면 보은을 지킬 수 없다는 생각에서 여러분의 행동에 동참했다.”며 “30여 년 전 한국화약이 들어올 때 천지가 개벽하는 것 처럼 환영했으나 살기는 더 나아진 게 없는 만큼 발전소가 들어오면 명품사과와 대추생산기반이 무너지는 만큼 발전소유치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를 마친 군민들은 평화약국사거리와 터미널을 거쳐 출발지인 동다리하상주차장까지 가두시위를 마친 후 자진 해산했다.

천막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에는 정군수가 “반투위가 아무리 반대해도 끝까지 발전소를 유치하겠다.” “ 농사다 지어놓고 할 일없으니 저런다.”는 등 반대주민들을 호도했다는 이유로 격앙된 80여명의 주민들이 군청본관을 진입을 시도 이 과정에서 군수차에 계란을 투척하고 이를 저지하는 공무원들과 격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주민들은 5일에도 군청 입구를 봉쇄 정 군수의 발을 꽁꽁 묶어 두는 실력행사를 했다.
군청을 내려간 주민들은 행여를 메고 군청진입로 일대에서 항의시위를 펼치며 저지의지를 더했다.

/나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