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영씨 김장김치 기증 18년째
2012-11-22 김인호 기자
보은군 마로면 오천리 이승영(68)·어복식(62)씨 부부는 본인의 밭에 정성들여 심은 배추를 수확해 오천리 부녀회원들의 노력봉사로 김치를 만들어 마로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김장김치 10kg, 25박스를 지난 14일 마로면(면장 최상헌)에 보내왔다.
이들 부부는 18년 전부터 사랑과 정성으로 담은 김장김치를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보내오고 있다.
이승영씨는 “내 자신도 어려운 생활환경을 몸소 겪었기에 누구보다도 배고픈 서러움과 고통을 알고 있기에 작지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작은 일로 남에게 알려지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최상헌 마로면장은 “일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쉽지만 그 일을 오랫동안 지속한다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더욱이 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이 개인 사비를 들여 이웃을 돕는 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20여년 가까이 사랑의 김장을 담궈 온 이승영씨 부부야 말로 진정 이웃사랑 실천의 본보기로 주변사람들의 큰 귀감이 되고 있다”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