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만난 택배업계
10월에만 물량 15만개 5억 원 규모
농산물 집하량이 다수…대추 사과 순
2012-11-08 김인호 기자
보은택배 물량의 약 30% 비중을 차지하는 보은우체국의 경우 10월 한 달 택배 접수물량이 5만 건을 돌파했다. 사상 최고 기록이다.
우체국 관계자에 따르면 10월 들어 속리, 마로 등 보은지역 우체국에서 접수 받은 물량은 일일평균 1700건, 한 달 5만여 건으로 돈으로 환산하면 1억 20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 2000건)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
10월 열흘간 열린 보은대추축제도 우체국택배 물량 증가에 한몫했다. 보은우체국은 축제 기간 동안 현장에서 하루 평균 300건씩 총 3000건을 접수했다. 금액으로는 900만원. 지난해(2000건, 600만원)보다 1000건 늘었다. 우체국 택배 집하물량 중에는 특히 대추가 다수를 점유하고 있다.
우체국 관계자는 “택배물량이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며 “보은지역은 배달보다 집하물량, 이중 농산물이 다수”라고 말했다. “집하되는 농산물을 금액으로 따지면 평균 2만 원(낱개 당) 정도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H택배도 10월 들어 손놀림이 분주해졌다. H택배 관계자는 “일일집하 600~1000개, 배달이 200~300개 정도로 월요일 집하물량이 가장 많다”고 전했다. 10월 한 달로 집계하면 1만 5000개, 배달 6000개 정도가 된단다.
지난해보다 집하량은 비슷한 물량이지만 쇼핑몰 택배증가로 20% 가량 배달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 택배업체 역시 농산물이 집하물 중 다수를 차지한다. 10월 대추와 고구마에 이어 최근에는 사과가 나오기 시작해 구정 때까지 물동량이 꾸준할 것으로 내다봤다.
C택배도 가을 들어 물동량이 껑충 뛰었다. 집하와 배달물량을 합하면 월 2만개 정도로 추정했다. 집하가 월등한 다른 택배업체와 달리 배달과 집하물량이 비교적 균형을 보이고 있다. 택배 관계자는 “대추에서 만큼은 택배비 차이로 우체국 택배를 따라 잡을 수 없다”고 했다.
택배업체는 10월부터 내년 2~3월월까지를 성수기로 잡고 있다. 현재 보은지역은 우체국택배를 비롯해 현대, CJ, 대한통운, 경동, KGB, 한진, 로젠, 천일, 옐로우 등 10개 택배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우체국 택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20~30%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물량 중에는 농산물로 사과, 대추, 김치, 쌀, 절임배추 등이 주를 이루고 배송으로는 공산품이 많다.
택배업계는 10월 한 달에만 보은지역의 물동량으로 15만개 정도를 추정하고 있다. 그 규모로는 5억 원 정도로 예상한다. 2010년 기준 국민 1인당 택배이용 횟수는 21회. 보은지역도 인구수에 비해 택배물량이 많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택배산업이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일부분이 되고 있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