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 마음은 항상 고향에

노티 재경향우회, 주민위안잔치 개최

1999-04-10     송진선
보은읍 노티리를 지난 4일 풍악소리와 주민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진 잔치마당이 벌어졌다. 다름아닌 노티리 출신 재경향우회(회장 윤기철, 62)회원들이 올해 처음으로 고향을 지키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위안잔치를 개최한 것. 이들은 잔치음식 준비를 위해 제공한 성금 170여만원으로 청년회와 부녀회에서는 떡과 과일 등 푸지마나 음식을 마련해 함께 나누며, 그동안의 안부를 묻는 등 애향심을 붇돋우고 주민들과의 친화력도 높였다.

장고, 북 등의 풍물을 치고 또 흥겹게 노래를 부르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된 주민위안잔치는 수해입은 농경지 복구하랴, 못자리 설치하랴 농사준비로 바빠 그동안 한 자리에 모이기도 어려운 주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 자리가 돼 더욱 뜻깊게 했다.

이날 잔치비용뿐만 아니라 전가구에 수건도 전달하는 등 훈훈한 인정을 베푼 노티 재경향 우회원은 그동안 고향발전을 위해 만은 기여를 했는데 특히 안종민씨는 마을자랑비 건립시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으며, 지난 80년 수해시에도 보리쌀 60가마를 제공해 수재민들은 위로하기도 했다. 노티 재경향우회는 호장 윤기철씨(62)를 비롯해 총무는 박명호씨(50)가 맡고 있고 회원 21명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