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체감효과 미미
몇몇 농가 외에는 대부분 불만족
1300만~1만원까지 차등 지급
2012-10-11 천성남 기자
지난 8월 28일 지역을 강타했던 태풍 볼라벤, 덴빈 등의 영향으로 수확철을 맞은 농작물이나 과수농가들이 7억2천여만 원에 달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나 지난 9월 28일 지급된 재난지원금 등으로 다소나마 위안이 되는 등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수확을 앞두고 부푼 꿈을 키워오던 농민들은 태풍으로 인해 풍성했던 과수원이 한순간 폐허로 변한 현실 앞에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었다.
볼라벤이 몰고 온 강풍은 특히 삼승면과 장안면 일대를 휩쓸어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8일 장안면 장재리 소재 인삼경작농인 김용구씨는 “그 엄청난 태풍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거의 3-4년 된 인삼이 통째로 뿌리 채 뽑혀 날아가거나 하우스가 바람에 찢겨 억수같이 쏟아져 내린 비가 스며들어 인삼 대부분이 썩어 나자빠지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그러나 90%이상의 손실을 보았음에도 불구, 인삼은 고소득 작목에 해당되어 재해보험에 포함되지 않아 재해보험을 들 수 없어 손을 놓고 있었으나 그나마 군비로만 지원하는 재난지원금인 1300만원을 받아 다소나마 위안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삼승면 소재의 한 과실농가는 “태풍으로 인한 낙과피해를 많이 입었지만 실질적으로 조사해간 것과 입은 피해와는 차이가 있어서 이번에 받은 재난지원금은 피해에 비해 터무니없어 체감적인 피해보상을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태풍으로 재해를 심하게 입은 농가 수는 모두 1145농가로 재난지수 300이상 농가에 한해 재난지원금으로 모두 4억 5백94만원을 지원했다.”며 “올 4월부터 법이 개정돼 재해지수 300이상과 300 미만까지를 포함하여 지급했지만 그러나 1만 원 이하는 보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비 제외된 군비만으로 지원된 재난지원금은 모두 1145 농가에 4억5백94만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받은 농가는 고소득 작목 군으로 분류되어 재난보험을 들 수 없는 인삼농가를 비롯 사과, 배, 포도, 복숭아 경작농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박이나 설해 등 천재지변으로 입은 재해 시 농가들의 희망이 되기 위해 마련된 재해보험은 농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보은지역에도 재해보험 가입실적이 보은농협이 대추를 포함 과수농가가 85건, 남보은농협도 63건에 불과하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보은농협 재해보험관계자는 “농민들의 재해보험 실적이 작년에 비해 올해는 저조한 실적인 이유가 작년의 경우 봄에 과수피해 농가가 발생했는데 조사이후 보상 가능한 설해가 아닌 동해로 밝혀지면서 재해보상 건이 이뤄지지 않은데 따른 영향이 아닐까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각 읍면별 시설 등 피해건수는 모두 2160건으로 보은 337, 속리 97, 장안 113, 마로 88, 탄부 161, 삼승 306, 수한 224, 회남 164, 회인 139, 내북 254, 산외 277건으로 피해액은 7억 2천371만6천원이다. 또한 생계지원은 전체 경작면적의 50%이상 피해세대로 한 세대 당 1백만 원이 지급됐다.
/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