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득 전조합장 구명운동 전개
이장협의회 및 노인회, 전 주민 서명 탄원서 발송
1999-04-03 곽주희
탄원서에 의하면 『김전조합장이 68년 농협에 들어가 20여년 직원으로 근무하다 90년 무투표로 조합장에 당선되고 94년 다시 재선되어 보은지역이 미곡위주의 경종지역으로 고품질 쌀의 안정적인 공급으로 국가 식량안정 사업에 부응코져 당시 정부의 농어촌 구조개선 자금 20여억원을 지원받아 관내에 미곡종합처리장 건립을 추진해 지난 96년 6월 준공식 과정에서 너무 영세한 외속농협의 형편으로 비용을 충당할 수 없어 군내 초유의 사업준공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상황에서 부득이 시설업체인 (주)국제종합기계로부터 1000만원을 지원받아 준공 경비로 지출했다』면서 『당시 영세한 외속농협의 힘으로는 20여억원의 자금을 투자할 여력이 없어서 관내 6개 농협이 연합으로 미곡종합처리장을 건립, 군내 농업인 조합원들의 일대 관심사였기에 직원 몇 사람들만 모여서 준공식을 할 수 없었던 점 널리 양해해 주시고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적은 금액이라도 개인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조합장이라는 공인으로써 부득이한 상황이었다』면서 『IMF 경제한파와 지난해 엄청난 수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바쁜 농사철을 맞아 평생을 농촌운동으로 병들고 지친 김전조합장을 본인이 원하는 논과 밭으로 보내 이웃끼리 오순도순 정겹게 희망속에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선처해 주기를 바라는 탄원서를 6일 우편발송할 예정이다. 외속리면 주민들은 김전조합장은 강직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항상 농민들 편에 서서 농협사업을 추진했으며, 남한테 아쉬운 소리도 못하는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사람으로 우리 농민들을 대신해 구속돼 있다며 빨리 풀려날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고 말했다.
또 김전조합장이 재직시 서울 이화동, 인천 구월동, 경기도 의왕농협과 자매결연을 추진, 지역농산물 직거래 사업을 전개 조합원 소득 증대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참취나물 하우스재배와 아주까리 잎 생산판매를 적극 권장해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했으며, 지난 90년 무투표로 조합장에 당선될 때 선거비 500만원을 농협 장학회에 기증 조합원 자녀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노력했다.
현재 93세 되신 김전조합장의 어머니가 3월초 낙상, 병원에 입원 치료중인데 구속돼 있어 자식된 도리로 다하지 못하는 불효를 하고 있으며, 다가온 영농철 농사일을 위해서라도 하루속히 풀려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국제종합기계부터 받은 1000만원에 대해 준공식 비용으로 685만4300원을 집행했으며, 광고비로 310만원을 사용했고 잔액 4만5700원을 사업외 수익으로 처리하는 등 장부에 정확히 기재되어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