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아파트 관리비 비리 의혹
주민자치회 총무가 수천만원 착복…경찰 수사나서
1999-04-03 곽주희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93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주민자치회 총무를 맡은 이모씨(44)가 아파트 관리비를 맡아 운영해 오면서 수천만원을 부당하게 집행 또는 착복한 의혹을 받아 최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6년동안 아파트 난방이 중앙집중식으로 운영되면서 겨울철의 경우 관리비를 세대당 20만원 이상씩 거둔 뒤 연료를 채우는 과정에서 장부를 조작하는 수법등으로 관리비의 일부를 착복해 온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주민들이 지난해 아파트의 연료비를 포함한 관리비가 관내 다른 아파트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된데다 수도요금의 경우 금액을 정해 일괄적으로 내도록 함에 다라 입주민들 사이에선 오래전부터 관리비에 대한 불평이 많았으며, 최근 주민들이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일이 불거지게 된 것이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해 새로운 자치회 임원을 선출하고 이모씨가 착복한 금액을 되돌려 줄 것을 종용, 최근 이씨의 남편이 2300만원을 자치회에 전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0년 9월에 보은읍 교사리에 준공된 동진아파트는 전용면적 18평 27세대와 20평 36세대등 총 63세대가 입주해 있다. 한편 경찰은 동진아파트 주민자치회 총무를 맡아 관리비를 운영해 오던 이씨에 대해 아파트 관리비 횡령 액수 등을 수사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