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오장환 신인문학상에 이재연씨 선정

2012-09-20     천성남 기자
올해 처음 제정된 제1회 오장환 신인문학상 수상자로 이재연(49 )씨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쓸쓸함이 아직도 신비로웠다"외 4편을 응모한 이재연씨가 도시인의 우울을 시대의 폐색감과 교묘하게 겹쳐놓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또 "자아"나 '주관주의', '현상학'과 같은 관념적 언어들을 미처 시에 녹여내지 못한 대목들도 있었지만, 관찰과 내성을 오가는 진술이 호소력을 띠고 있음도 쉽게 부정할 수는 없었다고 평했다.

이와 함께 당대 현실과 시의 교화 작용에 대해서는 신인답게 새로운 어법과 패기를 자기 언어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심사숙고 결과, 이 씨를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씨는 "스스로는 흔쾌히 앉아 있었던 이 시간을 흘려버리지 않고 눈여겨 봐주신 심사위원님들과 실천문학사가 내 피부처럼 따뜻하고 감사하다"며 "가르쳐주시고 기다려주신 광주대학교 이은봉 선생님, 신덕룡 선생님, 배봉기 선생님, 가족에게 감사하고 그리고 참아주고 기다려주신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돌린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한편 수상자인 이 씨는 전남 장흥 출신으로 광주대 문예창작과, 동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수료했으며 2005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
이번 신인문학상 시상식은 제17회 오장환문학제 행사일인 21일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며 상패와 함께 상금 5백만 원이 주어진다.
/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