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외면 생활개선회
담뱃재배농가 일손돕기 펼쳐
1999-04-03 곽주희
이를 위해 유연자회장을 비롯한 20여명의 회원들은 지난 19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실의에 빠져 담배모종을 제때에 하지 못하고 있는 박영희씨(33. 산외 원평)의 담배하우스를 찾아 담배모종을 옮기는 일손돕기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계속 일손이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한 생활개선회원들은 남편들과 함께 담배모를 이식할 4월 초순경 박씨의 집을 방문해 담배모를 밭에 이식해 주기로 결정하고 또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특히 생활개선회원들은 일손을 도와 줄 박씨에게 부담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 담배모를 이식하는 날 회원들이 직접 음료수와 떡 등의 새참까지 준비해 일손돕기를 펼치기로 하고 박씨의 슬픔을 모두 내일처럼 걱정하며 하루빨리 슬픔을 딛고 살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기로 했다. 산외면 생활개선회 유연자회장은 "이번 일손돕기로 박씨가 어린 자녀들과 함께 열심히 살아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과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면내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계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