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태풍피해 크죠 우리가 도울께요”
산림청, 신정리서 농촌일손 도와
2012-09-06 나기홍 기자
산외면 신정리(이장 박경화)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산람청은 “어떻게든 태풍피해 농민들을 최선을 다해 도우라.”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지난달 30일 신정리를 찾았다.
김용학(운영지원과)사무관의 인솔로 비교적 이른 시간인 오전9시경 마을에도착한 이들은 5~6명을 한조로 6개조를 편성 일손이 부족한 고추농가의 안내를 받아 고추밭에 투입됐다.
15태풍 볼라벤과 14호태풍 덴빈의 영향으로 많은 비를 맞은 고추밭은 발목까지 빠지는 등 작업조건이 어려웠으나 이들은 “내 형제를 돕는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고추수확 작업에 임했다.
14호태풍 덴빈이 한반도를 지나고 있는 시점이어서 하루 종일 비가 내렸으나 우의에 장화를 신고 한 골 한 골 수확을 하다 보니 어느새 계획한 면적의 고추수확을 마칠 수 있었다.
이들은 신정리 주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도시락도 자체적으로 준비해 왔으나 신정리에서는 막걸리안주로 돼지고기수육을 내놓았고 배상훈 산외면장은 보은대추막걸리를 간식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산림청 농촌일손돕기 봉사단을 인솔한 김용학 사무관은 “태풍피해로 전국의 농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자매결연지인 신정리의 농촌일손을 돕게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형제마을인 신정리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 자매결연의 소중한 뜻을 더욱 발전시켜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림청과 신정리는 2004년 자매결연을 맺은 후 농촌일손돕기, 산촌체험, 합동야유회, 마을경로잔치, 농산물팔아주기 등을 통해 돈독한 관계를 지속해 왔다.
산외/나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