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과 반목으로는 한우축제 성공하기 어렵다
얼마 전부터 현수막을 내거는 관내 각 게시대에는 제6회 한우축제 및 한국민소 소싸움을 알리는 현수막이 나붙었다. 지역에서 발행되는 두 지역 주간지에도 이 행사를 알리는 광고가 게제되고 있다. 그런데 본 광고가 나가면서 보은 투우협회 회원들 간에 불협화음으로 시끄러워 지고 있다.
이유는 이렇다. 지난 2006년 소싸움의 불모지인 이곳에 2007년 제1회 한우축제 일환으로 보은에서 소싸움 초청 경기를 개최하면서 관객들로부터 볼거리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당시 보은한우협회 지부장이던 조위필 지부장이 주축이 돼 (사)전국민속소싸움협회에 등록하면서 투우에 관심을 갖고 있던 기존 회원들이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육을 하면서 전국 각 소싸움대회에 나가 수차에 걸쳐 상위권 입상을 하는 등 대추의 고장 보은을 알리는 홍보도 크게 하며 명맥을 유지해왔다. 그런데 정작 투우농가 회원들을 제명시키고 비사육 농가인 자영업자들로 이사진을 구성하여 제6회 보은한우축제 전국민속소싸움대회를 개최한다고 하니 기존 회원들이 크게 반발하여 관계기관에 진정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사)한국민속소싸움협회 정관 제2장 제2조 회원의 자격을 보면 협회의 회원은 법인의 설립취지에 찬동하고 소싸움을 사랑하는 싸움소를 사육등록 가입한 자로 각 시군지회에 소정의 입회원서를 제출하여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다만 창립총회시의 회원은 창립총회에서 결정하며 싸움소의 경우 각 시군회장이 인정한 싸움소에 한 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정관이 이러함에도 자격이 없는 회원들을 입회시키고 기존에 있던 회원들을 배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 그들이 주장이다. 또한 일부 주민들은 왜 군에서 축제보조금을 지급함에도 불구하고 입장권을 판매하면서까지 해야 하는냐는 여론이 심하다.
정상혁 군수가 축제의 다양함과 볼거리 제공으로 전국민이 함께 즐기는 전국 축제로 성공시키고자 어려운 제정 하에서 다른 곳에서 아껴 전국민속소싸움대회를 유치하려는 것도 보은의 농산물 홍봉화 각종 스포츠마케팅으로 발돋움하고 맑고 푸른 청정 보은을 알리기 위해 야심차게 기획한 축제로 군민 모두가 화합 단결하여도 모자랄 판에 시작부터 주최측에서 회원들간 의견이 맞이 않아 불협화음이 나와서야 되겠는가.
이 모두가 협회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가 자기의 아집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현재 (사)전국민속소싸움협회 회장으로 재임 중인 바 지역의 지부장직을 다시 한다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격에 맞지 않는다하겠고 진정 지도자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여러 가지의 요소를 구비하여야 한다. 사회적 관계를 원활히 할 수 있는 양식과 도리, 이성을 기준으로 하는 양심, 타의 입장을 헤아리고 자기화할 수 있는 존중, 배려, 양보, 지도자로서 금도(襟度)를 지킬 수 있는 인격, 옳고 그름을 가려 옳은 것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정의, 겉과 속을 같이하는 진실성 등을 비롯하여 사회적 존재로서의 공동체의식 및 도덕과 예절을 갖추어야 한다.
이중에서도 진실성은 핵심요소가 되겠다. 진실성은 거짓이 없는 참된 성질이나 품성 등을 뜻하고 상대에게 전하는 말이나 행동이 진정에서 우러나오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사)전국소싸움협회 보은군지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반목은 어떠한가. 지도자의 결단이 필요하다. 하루 빨리 모든 걸 제자리로 돌려 놓고 전 회원과 신입회원들이 화합하여 보은대추 축제에서 대승적으로 참여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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