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골암 혜운스님, 지역 인재육성에 앞장

중학교부터 대학까지 5명에 ‘칠석장학금’ 지원

2012-08-30     천성남 기자
속리산 법주사 말사인 탈골암(주지 혜운스님)에서는 칠월칠석이었던 지난 24일 오전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꿋꿋이 공부에 전념하고 있는 각 학교에서 추천받은 지역 내 5명의 학생들에게 칠석장학금 15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칠석 회향을 통해 마련된 칠석장학금 전달식에는 많은 신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에 칠석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이들 학생들이 자긍심을 느끼며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칠석장학금은 종파를 초월해 신도들뿐만 아니라 기독교를 믿는 자녀에게도 지급하는 장학금으로 더욱 그 의미가 깊다.
이 자리에서 혜운스님은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말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똑똑하고 현명한 학생들로 성장해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격려했다.
한 신도는 “초파일에 1배에 백 원씩, 108배를 해서 모은 1만800원씩과 바자회를 해서 모아진 수익금 270만원 중 복날 노인양로시설인 인우원을 지원하고 남은 돈에 신도들이 정성을 다해 모아진 것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는 말로 이해를 도왔다.
이날 칠석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했던 보은여중의 이경영(장학담당)교사는 “작년부터 심사숙고해 장학위원회에서 선정한 모범적인 학생”이라며 “어려운 가정형편이지만 맑고 밝게 자라는 아이를 볼때마다 보람이 느껴진다.”며 “칠석장학금은 이들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어 장학금을 주신 분들에게 편지를 써보라고 지은양에게 장려했더니 어느 날 장문의 편지를 써서 보내게 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토대가 되어 무척 흐뭇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탈골암은 나눔을 통해 정진하는 도량으로 잘 알려져 있고 어렵고 소외된 요양시설 등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 많은 칭송을 받고 있다.
칠석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보은여중, 속리산중학교, 보덕중학교, 보은동광초, 보은고등학교 등 5개 학교다.
/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