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태씨, 선거포상금 300만원 군민장학회에 기탁

2012-05-10     나기홍 기자
19대 총선을 앞두고 특정후보를 도와 달라며 놓고 간 돈 봉투를 “돈 봉투 없는 깨끗한 선거가 되어야 한다.”며 보은군선관위에 들고가 자진 신고했던 (본보 3월 29일자 보도) 내북면 신궁리 홍순태(83)씨가 선관위로부터 받은 포상금 300만원을 지난 18일 보은군청 정한진 부군수를 방문해 “인재양성에 써 달라.”며 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

홍 씨는 D모 후보자 사무실 종사자 B씨와 같은 면에 사는 C모씨가 올해 초 3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집에 놓고 갔고, 2월 6일 돈 봉투를 찾아 가라고 전화 했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어 고민하다가 깨끗한 선거풍토 조성을 위해 3월 23일 보은군선관위에 이를 자진 신고했었다.
보은군선관위는 이를 토대로 돈 봉투를 건네준 D모 후보자 사무실 종사자 B씨와 C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사건을 검찰로 보냈다.

선거관련 금품수수를 자진신고 할 경우 이에 따른 포상에 의해 지난 13일 3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고 이를 인재양성을 위해 보은군민장학회에 기탁한 것.

부정선거를 자진 신고해 받은 포상금을 장학금으로 기탁한 홍 씨는 “세상이 달라졌는데 아직도 금품으로 표를 사려한다는 것에 실망을 금할 수가 없었다.”며 “자진신고가 정치적, 개인적 계산이 아닌 정의감에서 비롯됐음을 증명하고 올바른 의식과 국가관을 가진 인재양성을 위해 장학금으로 기탁하게 됐고 혹시 추가의 포상금을 받더라도 전액 군민장학회에 기탁하겠다.”고 밝혔다.
/ 나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