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핀 난꽃 향기, 부농 꿈 키워"
산외 백석 김학제·이현섭씨 부부
1999-02-27 곽주희
군내에 유일하게 난을 재배하고 있는 김씨는 지난 97년 귀농하면서 농업기술센터에서 화훼품목반 소득향상 시범사업비 1600만원과 개인 부담금등 총사업비 3000만원을 들여 조직 배양실 15평과 비닐하우스 300평(난 100평, 국화 200평)을 설치해 난과 국화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조직배양과 난을 육묘하는데 투자하느라 별다른 소득을 없어 어려움이 많았으나 난 재배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품질관리에 철저한 결과 지난 12월부터 호접란이 앞을 다투어 꽃을 피우기 시작해 보은뿐만아니라 인근 청주, 청원지역까지 소문이 나 난애호가들의 발길이 끌고 있다.
현재 김씨의 농장에는 5000여본의 호접란이 꽃을 피우기 시작해 새로운 주인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으며, 개화되지 않은 호접란 1만본과 석부작·목부작으로 인기가 있는 풍란 2만본, 심비디움, 무늬종, 동양란등 다양한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김씨는 비닐하우스 한켠에 난 직판장을 설치해 자신이 직접 조직배양하고 육묘한 배양란을 한 본당 1000원에서 5000원까지 시중가의 절반에 판매하면서 판매장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물관리, 거름주기, 분갈이 요령등 난 기르는 요령을 지도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200평의 하우스에서 국화를 재배했으나 실패해 올해 국화하우스를 난 재배하우스로 전환, 호접란을 옮겨 심고, 지하수 및 냉방장치를 이용한 저온처리 시설을 갖춰 저온처리할 경우 개화기를 2달정도 앞당길 수 있어 짧은 기간에 출하,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계획을 구상중에 있다. 김씨는 유치원교사로 근무하다 원예에 꿈이 있어 뒤늦게 연암전문대 원예과에 입학한 부인 이협섭씨와 지난 95년 결혼, 현재 자신들이 키우고 있는 난 처럼 예쁜 딸 쌍둥이 우리와 나라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