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북초, 학교폭력예방 가상 역할극 훈련
재판과정 통해 학칙준수 등 책임감 강화
2012-05-03 천성남 기자
내북초는 지난 27일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경우의 가상시나리오를 통해 처벌의 전 과정을 교사가 아닌 급우들과 선?후배에 의해서 결정하는 역할극을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가상 법정에서는 학교 내에서 학생 간 만화책으로 인한 욕설과 다툼으로 기소된 사건을 다뤘다.
학생들이 판사, 변호사, 검사, 배심원 등의 역할을 맡아 직접 재판과정에 참여, 변호사의 변론과 검사의 주장과 피고인과 증인의 신문이 펼쳐졌다.
피고인이 저지른 잘못의 성격, 반성 정도, 앞으로 변화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처벌수위는 5일 동안 점심시간과 중간놀이 시간에 교실 밖에서 놀지 못하도록 하는 배심원과 재판장의 판결이 결정됐다.
이번 모의 재판과정 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폭력관련 사건을 스스로 판단해 판결을 내리면서 학교규칙 준수에 관한 책임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박인자 교장은 “이번 모의법정 훈련을 통해 학교규칙을 위반한 학생들에게 교사들의 일방적인 지도나 훈계 대신 친구, 선?후배가 사건을 함께 판단하여 판결하도록 하는 훈련을 실시했다.”며 “이번 역할극을 통해 스스로 규칙을 지키고 서로 존중하고 아끼며 함께 학교폭력을 해결하려는 마음을 다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성현미 교사는 “재판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 학교폭력으로 인한 친구의 문제를 같이 해결해보려고 하는 모습들이 무척 대견해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