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이원폐교부지 매각처분 안 ‘부결’
이원리 주민, 입소공장 가동 지지부진 ‘속만 끓여’
보은군의회(의장 이재열)가 지난 13일 열린 제 253회 임시회에서 지난 4월 2일 보은군이 안건으로 제출한 이원폐교부지 공유재산 처분 안에 대한 제안 건을 부결 처리했다.
부결 처리 된 건에 대해 행정운영위 하유정 위원장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도와 협약을 체결한 LED조명시설 공장이 그동안 가동하기 위한 적합한 시설을 갖추고 공장 가동을 하여야 함에도 불구, 그동안 기대에 부응하는 시설이나 공장가동을 이행치 못하고 있어 의정간담회를 통해 다수의견 조율을 거쳐 결정된 사항”이라며 “그러나 추이를 지켜보며 공장시설 가동 이행여부를 놓고 의원들의 3분의 1이 동의하면 다시 매각을 추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원폐교부지는 보은교육지원청으로부터 매입해 군이 EMA인더스트리에 매각하는 것을 조건으로 개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곳에 들어선 EMA인더스트리는 국립 경상대와 R&D협약을 체결하고 독자적인 알루미늄 발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EMA인더스트리는 내북면 이원리 내북초 이원분교장의 7800㎡ 공장부지에 오는 2015년까지 55억 원을 투자해 4950㎡ 규모의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었다.
또한 이 공장은 발포 알루미늄을 이용한 LED조명등 기구, 건축 소재, 산업용 방열판 등 이 생산될 계획으로 175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했다.
민선5기 공약사업이었던 이원폐교부지 활용 방안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의뢰한 결과, 지난해 1월 EMA인더스트리(주)(대표 홍규식)가 투자의향을 밝혀옴에 따라 군은 이원분교 폐교부지 매입절차를 밟아 왔다.
그러나 2011년 행정사무감사에서 박범출 의원이 방문시찰 결과에 따르면 EMA인더스트리는 주민들의 고용창출이나 지역발전이란 기대에 크게 부응하지 못하는 등 지지부진한 사업을 운영해 왔다.
이원폐교 부지는 지난 1952년 마을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 교육청에 희사됐던 부지로 마을 이장을 비롯 면민들의 개발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땅이다.
박법출 군의원은 “부지 매각의 경우 반드시 주민들의 입장에 서서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군이 부지 매각할 경우는 조건부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며 “또한 매각하더라도 개발여지를 지켜보며 5~10년 동안 유예기간을 두고 주민들의 이익에 손실이 가지 않도록 법적 보호를 해야 한다.”고 의중을 밝힌 바 있다.
마을 관계자는 “이 땅은 오래전에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 정부에 땅을 희사한 것이고 군수도 이 땅을 활용, 지역발전과 면민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등 발전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누누이 해온 바 있는데 입소공장이 추진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것은 군의 책임이 크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