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로 지역경제 꿈틀
1999-02-13 송진선
군에 따르면 군에서만 선급금으로 풀린 돈이 300억원에 이르고 타 기관까지 합쳐본다면 이미 400억원가량이 방출됐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돈이 입찰업체 본사로 흡수되는 것도 많지만 본격적인 공사에 따른 자재확보 및 장비확보, 인력 등을 확보하는데 쓰일 것이기 때문에 상당부분 지역으로 그 돈이 흡수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짚고 넘어갈 것은 의식주 해결을 위해 떨어뜨리는 일부만 흡수할 것이 아니라 이들이 더욱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식당이나 술집 등에서 최상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인정신으로 이들을 응대하는 것, 행사는 청주에서 해도 잠은 유성에 가서 잔다는 것 처럼 보은에서 공사를 하고 그 돈을 다른 지역에서 쓰게 만드는 것은 전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책임이다. 또 공사장에 소요되는 단순 노무인력이 전부 지역에서 해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 공사장에 소요되는 자재를 지역업체가 공급하는 것 등등. 보은군에서는 공사에 소요되는 한정된 기간만이라도 공사 소요 자동차의 자동차세를 보은군에 납부할 수 있도록 건설업체에 협조를 의뢰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설 연휴 후 본격적인 수해복구 공사가 시작되면 보은군은 그야말로 불야성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행정기관은 물론 지역주민들도 이들이 보은군에 많은 돈을 쏟아놓을 수 있도록 친절한 서비스 형태를 보여줘야 한다. 행정기관은 공사가 모두 착공되었다고 해서 이제 그 돈을 벌어들이는 것은 주민들의 몫이라고 방관할 것이 아니다. 주민들도 행정기관에서 방법을 찾아주겠지 하고 앉아서 기다릴 때가 아니다. 80년 수해이후 보은군에 신흥 부자가 탄생되었듯이 이번 수해복구 사업 후에는 지역경제가 더욱 든든해지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