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철 예비후보, 무소속출마 선언

도덕성검증 없는 공천 반발 탈당

2012-03-15     나기홍 기자
“저는 오늘 십여년간 몸담았던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합니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심규철(54)예비후보가 12일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심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은 도덕성 검증이나 당선가능성보다 ‘계파공천’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공천이 잘못됐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오랜 기간 애정을 쏟았던 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가 공천의 제1원칙을 후보의 도덕성으로 삼겠다고 공언했었지만 박 예비후보의 서울에서의 세 번의 공천 실패이유와 지역에서의 불법 선거운동의혹 등에 대한 도덕성은 검증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탈당이 배신이나 약속을 어기는 것이 아니며 국민과의 약속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바르고 공정한 행동이다.”며 “제가 몸담아야 할 당은 우리국민이며, 우리 보은 옥천 영동이며 대한민국입니다.”고 강조했다.

심 예비후보는 “당선되면 다시 복당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총선일이 얼마 안남은 시점에서 아직 그것까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당선되어 국회의원이 되면 대선에 어떤 역할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 나라를 바로세우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인식을 가진 훌륭한 분이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중심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70여명의 심 예비후보 지지자가 함께 참가해 “선심관광 460명 창피해서 못 살겠다” “돈으로 망한 당 돈으로 또 망한다” “뮤지컬 공연관람 보고 나니 후회된다.”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도덕성 검증 없이 진행된 새누리당의 공천에 항의했다.

이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심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이 끝나자 새누리당 충북도당을 찾아 460여명이 집단으로 탈당해 당원들의 후속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누리당은 남부3군 선거구를 경선지역으로 분류 심 예비후보가 경선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후보등록을 거부하며 재심의를 요구했으나 박덕흠(59) 대한전문건설협회중앙회장을 공천했다.
/나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