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남부3군 경선 ‘불발’

박덕흠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하겠다.”
심규철 “불합리한 결정 신중 대처하겠다.”

2012-03-08     나기홍 기자
새누리당이 지난달 27일 4·11 총선 공천후보자 1차 발표를 한데 이어 5일 2차 공천후보자 81명을 발표하면서 보은·옥천·영동군 선거구를 경선지역으로 결정에 따라 박덕흠 예비후보측은 경선신청을 했으나 심규철 예비후보측은경선신청을 하지 않아 오는 17일로 계획했던 새누리당 남부3군 경선은 사실상 불발됐다.

박덕흠 예비후보는 보은·옥천·영동군 선거구를 경선지역으로 결정되자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정정당당한 경선을 통해 공천확정과 총선승리로 남부3군 군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예비후보는 “심규철 예비후보가 자신이 전략공천을 받는다고 얘기해 왔던 것과는 달리 경선을 통해 공천자를 선정하게 됐다.”며“ 1년여의 짧은 활동기간에도 불구하고 경선지역으로 선정된 것은 남부3군 군민들의 성원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심규철 예비후보는 경선지역 결정에 대해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돈봉투 사건으로 당명까지 변경하고 도덕성을 최고의 가치기준으로 새롭게 태어나고자 하는 새누리당의 이념과 정체성에 부합하지 않는 국민경선은 불합리한 방식.”이라며 경선지역 결정을 비판했다.
이어 심 예비후보는 “현재 남부3군은 돈으로 얼룩진 후보로 인하여 지역이 창피한 지경에서 사전에 대의원명단이 확보되어 금품살포 등 매수에 의하여 비정상적이고 부당하게 후보자가 선출될 우려가 큰 시점에서 무리한 경선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 보은 옥천 영동군민들에게 정직을 선물로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충북도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대원)는 6일 보은·옥천·영동군 선거구와 함께 경선지역으로 결정된 청주 흥덕을, 증평·진천·괴산·음성지역 공천신청자들을 불러 경선방법과 일정 등을 협의했으며 이 자리에는 심규철, 박덕흠 두 예비후보도 참석했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도 이날 “남부3군 경선은 국민참여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하며 당원20% 일반국민 80%의 비율로 1500명의 국민참여선거인단을 구성 오는 17일 보은문화원에서 투표로 후보를 확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종 모집한 국민선거인단수가 1200명 미만일 경우 당원선거인단수와 국민선거인단수가 2:8의 비율이 되도록 당원선거인단을 축소 조정하기로 되어 있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경선을 위해 투표일시와 장소, 기호를 정하고 7일 오후 5시까지로 경선신청 시한을 두었으나 7일 오후 5시를 넘긴 현재 박 예비후보는 경선신청서를 접수한 반면 심 예비후보는 경선신청을 유보하고 중앙당 공심위에 재심의 요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새누리당 남부3군 경선은 무산됐다.

/나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