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후보 무소속 출마설 ‘왜’
2012-03-08 김인호 기자
7일 오후 5시까지 도당에 경선을 신청하기로 했지만 이 시간까지 심 전의원은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지난 6일 도당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경선지역으로 분류한 보은·옥천·영동 선거구 등 충북지역 선거구 세 곳에 대해 경선방식을 국민참여 경선으로 결정했다. 경선은 일반국민 1200명(80%)과 당원 300명(20%) 등 선거인단 1500명의 직접투표로 가리는 방식으로 오는 17일 보은에서 실시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천확정과 총선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한 박 후보와 달리 전략공천을 자신했던 심 전 의원은 ‘경선 불참’을 시사하는 듯한 말을 했다. (관련기사 2면) 흐름이 지난 1월 12일자 ‘박덕흠 국민경선 제안 왜’라는 보은신문 제하의 분석기사와 맞아떨어져가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총선 구도가 심규철, 박덕흠, 그리고 이재한 후보 등 세 명이 붙을 공산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 새누리당 대 민주통합당 양자 대결 시
지역정가는 일반적으로 민주통합당 이재한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로 보고 있다. 이념·정책 대결, 지역구도, 바람 등 예측하기 어려운 여러 변수가 도사리고 있지만 조직력에서 앞선 이 후보가 우세하리란 예상이다. 같은 옥천 출신인 박 후보와 이 후보가 맞붙을 시 옥천과 영동, 보은에서 표가 분산되는 같은 조건이지만 민주당의 조직력과 결속력이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물론 경쟁상대와 여건이 전과 틀려졌고 박 후보의 상승세 또한 호락하게 볼 사안은 아니지만 삼자보다는 맞대결에 승산을 더 두고 있다. 반면 박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자리 수 이상 앞서는 점으로 미뤄 본선에서도 박 후보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는 이들도 또한 만만치 않다.
심 후보와 이 후보가 붙을 경우 여론조사에서 20% 이상 앞서가다 역전패한 전례를 들어 이번에도 이 후보 쪽에 승기가 더 있다고 보고 있다. 내색은 하지 않고 있지만 실제 이 후보측 캠프에선 양자 대결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는 측근들이 적지 않다. 대신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박 후보와 심 후보가 힘을 합칠 경우 양상은 달라진다. 그럼에도 후일을 기약할 수 없는 정치속성상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 박덕흠 대 심규철 그리고 이재한 3자 구도 시
선거구가 각각의 특색을 보유한 보은 옥천 영동 3개 지역이다 보니 싫든 좋든 지역구 대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6대 선거에서 심 후가 보은과 옥천에서 고전했음에도 영동에서 63% 이상을 획득해 당선된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볼 수 있다. 수십 년 간 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영동의 반란이 예상되는 이유다.
현재 옥천 출신은 이재한, 박덕흠 후보, 영동 출신은 심규철 후보, 보은 출신은 없다. 옥천 인구는 5만4000명, 영동 5만명, 보은은 3만4000명이다. 이러다 보니 3명이 모두 출마할 경우, 1명이 출마한 영동이 유리한 것은 당연지사.(관련기사 보은신문 1066, 1046, 1034, 1033호) 심 후보가 새누리당 경선 제안에 흔들리는 이유며 후보자를 내지 못한 보은이 캐스팅 보트 역을 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은 사유고 세 후보가 보은군에 공을 들인 배경이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