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교육 및 사회 개혁에 앞장"

전교조 충북지부 보은지회 배영근회장

1999-02-06     곽주희
"10년을 기다려온 합법화, 이제 현실이 되어 교원의 자주적 단결을 법으로 보장받게 되어 기쁨과 함께 어깨가 더 무거워옴을 느끼게 됩니다. 이젠 모든 주저와 망설임을 접고 힘을 모아 지역사회 교육개혁 및 사회개혁의 주체로 참교육 새교단을 함께 일구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1960년 4.19 교원노조이후 38년만에, 89년 전국교직원 노동조합이 결성된 지 10년만인 지난 1월 7일 합법화된 전교조 충북지부 보은지회 배영근회장(36. 보은상고)의 소감.

지난 89년 12월 모교인 보덕중학교로 발령받아 교편생활을 시작한 배회장은 지난 88년 학교 현장의 참교육 실현을 위해 여러명의 교사들이 주체가 되어 결성한 『참교육실천협의회』에 가입,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89년 전교조가 결성되면서 참교육실천협의회도 전교조 충북지부 보은지회로 개편, 전문직 교육노동자로서의 권익과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비민주적인 교육활동을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학부모들을 위해 『보은 교육문화 살림터』라는 소식지를 발간하고 지역주민들을 위해 연극, 풍물 등 문화행사를 개최했으며, 회원 교사들의 자질향상을 위해 생활지도, 컴퓨터, 상담지도 등 자체 연수를 펼쳤다.

합법화되기 이전 10여년간의 모진 고초와 탄압, 많은 사람들의 왜곡된 시각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배회장은 그동안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교육적 입장에서 교사들의 권익보다는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을 먼저 생각해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언제나 거리낌없이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친밀한 관계로의 유지가 가장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문제는 학교내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의 문제로 생각해 교육개혁 및 사회개혁의 주체로 더욱 노력하겠다는 배회장은 올해 첫 발을 내딛는 걸음마 단계로 진정한 교육개혁 및 사회개혁의 주체로 태동하기 위해 조직 강화 및 확대를 도모하는 한편 전문직 교사로서의 사명에 충실하기 위해 끊임없는 자기연찬을 갖고 스스로 참교사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참교육을 확대, 실천하기로 했다.

또 지방화에 따른 지역사회의 교육문제 해결과 사회 개혁을 이루기 위해 군내 각 기관단체는 물론 시민단체, 민주단체 등과 폭넓은 유대관계를 유지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보은지회에는 참교육실천협의회를 결성한 구금회교사(보은여중)와 김성장(보은농공고), 김진환, 이기화, 최현주(보은고), 임윤희교사(삼산초)등 7명 회원이 교육개혁의 주체로 당당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