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선에 경직된 민심 이완되나
2012-03-08 천성남 기자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6일 오전 도당선거관리위원회를 열어 전날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경선지역으로 분류한 청주흥덕을, 증평·진천·괴산·음성, 보은·옥천·영동 등 3개 선거구를 오는 17일 국민 참여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3개 선거구는 대신 후보 적합도 등을 따지는 여론조사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참여경선은 일반국민 1200명(80%)과 당원 300명(20%) 등 선거인단 1500명의 직접투표를 통해 실시된다.
또한 당원선거인단 300명은 5일 현재 책임당원으로 등재된 당원 중 150명을 중앙당에서 무작위로 선출하고, 나머지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가운데 150명을 추가 선출한다.
일반국민선거인단은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에서 공인된 여론조사기관을 선정해 전화모집 방식으로 선출하게 된다.
단, 최종 모집한 국민선거인단 수가 1200명 미만일 경우 당원선거인단 수와 국민선거인단의 수가 2대8 비율이 되도록 선거인단을 축소·조정하게 된다.
이처럼 국민선거인단 무작위 선출이 완벽해 보이기는 하나 도시와 농촌의 인구 면으로나 선거시스템이 다른 차이 속에서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보은·옥천·영동의 국민경선에 나설 신인격인 모 후보는 이 같은 방식에 대해 쌍수를 들어 자신감을 표현했다고 한다.
반면 관록 있는 다른 모 후보는 경쟁후보와의 무게중심 등을 고려해 경선에 대한 참여냐, 아니면 탈당하고서라도 무소속 출마 강행이냐는 복잡한 계산속에 깊은 장고(長考)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총선은 그 어느 선거 때보다도 과열·혼탁 조짐이 매우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충북도 선관위에서조차 이런 남부3군을 ‘혼탁지역’으로 지정하였다는 소식이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국회의원 후보들의 출신지가 아닌 탓인지는 몰라도 보은지역은 옥천·영동에 비해 아직까지 금권선거의 오명이 덜한 지역으로 남아있다.
지역에서는 삼삼오오 모인 곳이면 어디서나 총선출마 후보들에 대한 인간탐구들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또한 유권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기름 값에 대한 쓰라린 마음을 ‘역량 있는 인물을 뽑아 역세권이 가장 약한 보은을 살려야 한다.’는 작은 기대로 ‘말·말·말’을 안주 삼아 경제적 어려움을 달래고 있다.
30~70대 사이의 지역유권자 5인을 통해 알아본 ‘국회의원 후보들에 바란다’의 내용에는 보은의 뿌리를 존중하고 자존심을 지켜내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공통 사항이었다.
또한 보은발전을 위해서 속리산국립공원 입장료폐지에 따른 입법요구와 중앙정치 무대에서도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는 인물선출이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나마 선택한 국민경선이 경직된 민심을 이완시킬 수 있을 것인지 과연 그것이 궁금하다.
/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