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가뭄 비상 식수위협

가뭄 1개월이상 지속시 6개마을 차량 동원 급수 할 판

1999-02-06     송진선
겨울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지표수 등을 식수로 이용하고 있는 주민들의 식수난이 우려되고 있다. 군 기상관측에 따르면 지난 9월의 강수량이 108.5mm, 10월은 54.5mm, 11월 33mm로 다소 강수량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12월 4.5mm였고 올해 월에는 1.5mm에 그쳤을 정도로 강수량이 거의 없다. 더욱이 지난해 8월 수해로 인해 계곡이나 하천 제방 등이 유실돼 계곡 등에 물이 고여있을 상황이 못되고 있다.

군내 간이 상수도 및 소규모 급수시설 이용현황을 보면 182개마을 4856가구의 1만4714명이 이들 시설을 이용 급수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1개월이상 이와같은 가뭄이 계속될 경우 제한급수에 나서할 형편이다. 군이 겨울 가뭄 지속으로 인한 제한급수 우려지역을 자체 조사한 것을 보면 1개월까지 가뭄이 지속될 경우 마로 적암등 6개마을 231가구 676명이 식수에 어려움을 겪고 2개월 후임등 12개마을 378가구 1093명이 제한급수에 놓일 처지다.

여기에 보은읍이나 삼승상수도의 경우 하천 복류수를 이용하고 있는데 보청천이나 오덕천의 하천물이 그나마 일정량을 유지하고 있어 다행이지만 내속리면 상수도는 저수지 담수량이 점차 줄어들어 현재 2공의 관정을 이용해 식수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내속리면 상수원용 저수지는 총 14만2500톤의 담수규모이나 현재 저수율이 70%에 그치고 있고 계곡수가 얼어붙어 저수지로 유입되는 양이 적어 저수율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내속리면은 1일 필요한 상수량 400톤 중 대부분의 양을 관정으로 식수를 생산하고 저수지 물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군에서는 겨울철 가뭄 종합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생활용수 부족에 따른 주민생활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절수운동을 추진하고 취수원 준설공사와 자연유하식 간이상수도 차수벽 보강 등 급수대책에 나서고 있다. 한편 농업용수의 경우 현재 군내 저수지 및 소류지의 담수율이 평균 90%를 보여 농업용수 공급에는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군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서도 읍면별 준설대상 소류지를 일제 조사를 하는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