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가 하는 말

2012-02-29     구장서 실버기자
항상 같은 장소에서 구걸하던 거지가
어느 날 지나가던 신사에게 물었다.
“선생님은 재작년까지 내게 늘 만원씩 주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작년부터 오천원으로 줄더니 올해는 천원으로 줄이셨습니다. 대체 이유가 뭡니까?”
“전에야 내가 총각이었으니 여유가 있었지요. 하지만 작년에 결혼을 했으니 오천원 주었고 이제는 애까지 있으니 천원밖에 못드립니다.”
그러자 거지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그럼 내 돈으로 당신 가족을 부양한단 말 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