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특별한 관심만이 폭력예방의 단초"

구욱서 보은교육지원청 교육과장

2012-02-29     천성남 기자
“부적응 학생과의 개인적 면담을 통해 학생과의 소통의 장 마련이 가장 기본적인 학교폭력예방의 단초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구욱서(59) 보은교육지원청 교육과장은 최근 지역사회와 연계해 ‘학교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진하게 느꼈던 소감에 대해 이렇게 피력했다.
35년 교육경력인 구 과장은 산외초, 보은중(17회), 보은자영고,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나온 보은토박이로 교사와 학생 간 소통을 가장 중요한 교육철칙으로 실천해온 사람이다.
그는 “‘문제가정에서 문제학생이 나온다’는 가정 하에 그만큼 가정환경이 학생들의 정서적인 부분을 좌우하는 것으로 예전에는 교육일선에서 학생에 대한 교사의 애정이 각별했었다.”며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성폭력, 자살 등 입에 담기도 어려운 용어들이 언제부터인가 난무하고 있는 이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학교폭력과 흡연에 대한 지역네트워크를 형성해 각 초·중학교 입학식 날 명함크기의 학교폭력 신고센터 번호를 배부키로 했어요. 그 내용에는 신체폭행, 금품갈취, 언어폭력, 따돌림, 괴롭힘, 사이버 폭력 등 6개항이 담겨있고 청소년지원센터, 보은교육청Wee센터, 보은경찰서와 합동으로 선도 활동과 특강으로 학생선도 체계에 나서고 있습니다.”
구 과장은 “교육활동에는 교과지도와 생활지도가 있는데 전에는 당연히 교과지도에 비중을 두었는데 최근에는 학생지도나 인성지도에 더욱 비중을 두게 되었다.”며 “가정은 생활의 안식처, 민주시민의 출발처이고 교육의 시발점이라는 사실로 볼 때 가정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은, 옥천, 영동 등을 넘나들며 교직활동을 해왔다.”는 그는 “전 옥천상고 재임 시 벌인 흡연과의 전쟁을 잊을 수 없다.”며 “그 때 노하우는 역시 교사와 학생 간 애정 어린 소통을 통해서 단 사흘 만에 큰 효과를 보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976년 영동 모 중학교로 첫 부임했던 그는 최근 대전의 거주지인 아파트 맞은편에 사는 당시 첫 제자와 조우했다는 얘기를 털어놨다.
그는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변호사로 활동하는 제자를 만나 너무나 감회가 새로웠다.”며 “그래도 인생에서 교사생활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힘들어 하던 학생들과 소통했던 기억뿐”이라고 말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이금자(58)씨와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취미는 운동이다.
/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