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식 놓고 신경전

박 후보 “관권선거 의혹 방치 및 중립적 자세요구”
이 후보 “국회의장 돈 봉투 스폰서 의혹 해명부터”

2012-01-19     김인호 기자
지난 10일 열린 이재한 예비후보의 출판기념식을 놓고 한나라당 박덕흠 예비후보와 민주통합당 이재한 예비후보 간 공방이 벌어졌다.
먼저 공세를 취한 측은 박 후보. 박 후보 측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재한 예비후보의 출판 기념식에 본연의 임무를 뒤로하고 참석한 자치단체장들은 앞으로 관권선거의 의혹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무원으로서의 중립적 자세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자치단체장이 행사에 참석해도 정치적 발언만 안하면 법적문제는 없지만 도정이나 군정발전을 위한 정책행사가 아닌 소속 정당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는 점에서 적절성의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자치단체장들은 공직선거법 제9조 (공무원의 중립의무 등) 또는 제86조(공무원 등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금지)제1항을 준수해야 하는 공무원 신분으로 자치단체장들 스스로가 공정한 선거가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를 해야 하는 위치에 있고 산하 공무원들에게 선거에 개입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면서 자신의 정치활동은 별개로 인식하는 것은 자신의 신분을 망각해 관권선거의 의혹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박 후보는 “남부 3군 군수들은 출판기념식에 참석하면서 휴가 또는 출장을 달았는지, 아무런 조치도 없이 출판기념식에 참석했는지 군민들에게 밝혀야 하며 앞으로 관권선거 의혹이 불거지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재한 예비후보측이 발끈했다. 이 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남의잔치에 감 놔라 배 놔라 참견 하는 것은 최소한의 정치적 도리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국회의원을 하고자 하는 후보로써 소인배나 하는 행동 일 뿐만 아니라 옹졸한 지적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는 “현직 도지사, 군수가 출장 또는 휴가를 받지 않고 출판기념식에 참석했다면, 당연히 비판받아야 하나 이러한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관권선거 운운하는 것은 ‘아니면 말고식’의 허구한 정치공세와 비방 이라고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박 예비후보자는 공직자의 출판기념회 참석에 대한 비판을 하고자 한다면 한나라당 소속인 이명박 대통령이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평일에 전당대회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먼저 비판을 하고 난 다음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사리에 맞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어 “남을 먼저 탓하고 비판하기 전에 최근 보도된(한계레신문 1월10일자) 박희태 국회의장 돈 봉투(의장쪽 관계자의 말) 스폰서 의혹 발언과, 홍천 구만리 골프장, 옥천 버스관광 및 육영아카데미 검찰수사와 관련하여 박 후보자에게 쏟아지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숨김없이 밝히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