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율 50% 시대! 세계 3위라니....
대학 클래스 메이트였던 이혼녀 P!
명문 여고 출신으로 매사에 성실하고 책임감 강했으나 작은 신장에 내성적인 성격이었던 그녀가 결혼 6년 만에 이혼 후 교직 생활을 하며 혼자서 두 자녀를 훌륭히 키워 초등학교 교사인 딸의 결혼식에 많은 친구들과 함께 참석해서 축하해 주었다.
참 별난 결혼식이었다. 신랑이 마치 단독 콘서트를 하는 냥 신부에게 기쁨을 준 다며 20여 분 간 피아노를 치며 노래 부르고 별난 제스cb어로 식장에 참석했던 많은 하객들은 의미 없는 미소를 지으며 신랑에 대해서 궁금해 했었다.
신랑 측 아버지가 정년퇴임을 한다는 이유로 결혼을 서둘러 중매로 만나 석 달 만에 결혼식을 올린 신혼부부는 신혼여행지에서 부터 트러블이 생겨 돌아오는 날 신부 혼자 두 눈이 퉁퉁 부은 채 친정으로 돌아 왔고 그 후 신랑이 P를 찾아와 애걸복걸 했지만 P는 단호히 문전 박대를 하여 이혼을 감행했단다.
결혼을 앞두고 P의 순진했던 딸은 신랑의 학력 위조에다 직장도 임시직 이란 걸 어렴풋이 알았고 성격이 맞지 않았지만 이미 청첩장을 돌려 어쩔 수 없이 결혼식을 올렸고 신혼여행지에서 돌아와 이혼 했다는 후문이었다. 이혼을 대물림한 그녀! 땅을 치며 후회 했으나 3년 후 딸은 재혼으로 멋진 신랑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니 천만다행이었지만 모녀지간에 얼마나 인내하기 어려운 마음고생을 했을까?
지인 K는 1남 3녀의 가장이었으나 같은 직장의 처녀와 눈이 맞아 불륜에 빠져 조강지처를 버리고 40대에 후반에 재혼을 하였다.
노모는 청상과부로 남편 없이 홀로 키운 귀한 자식이 이런 못된 짓을 했다며 울고 불며 가정으로 돌아와 달라고 애원했지만 타 지역으로 홀연히 근무지를 옮겨 생활 했고 맏딸이 결혼하는 날 예식장에 혼주로 참석하게 위해 체면불구하고 찾아왔지만 망신만 당하고 쓸쓸하게 돌아서야 했던 황당한 이야기! 불륜으로 인한 이혼이란 이렇게 자신의 불행 또한 가족 전부를 불행하게 만드는 큰 죄악이다.
언제나 편안하고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야 할 우리의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하루 평균 840쌍이 결혼하고, 이 수치의 절반에 가까운 398쌍이 이혼을 해서 47.4%의 비율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51%)과 스웨덴(48%)에 이어 세계 3위라니 현 추세라면 머지않아 1위에 등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고 보면 그냥 넘기기엔 심각한 수준임에 틀림없다. 보고서는 “세계 최고수준인 미국을 웃돌아 50% 이상의 높은 비율을 유지할 것 이고 이혼으로 인한 가족 해체가 두드러진 사회현상으로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고학력에 좋은 직장을 가진 여성들이 늘고, 자녀수가 적어지다 보니 부모가 딸의 결혼 후에도 딸에게 관심을 쏟고 딸 또한 육아, 살림 등을 친정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아 장모와 사위의 갈등이 야기되고 이혼은 식은 죽 먹듯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혼 사유는 1위 장모나 장인의 간섭 2위 며느리 자체의 문제점 3위 시부모의 간섭 4위 경제곤란이란 통계를 보였다. 며느리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시어머니가 시어머니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며느리 보다 36% 더 많다니 이젠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시집살이를 걱정하는 시대인 것 같아 입맛이 씁쓸하다.
이혼 급증의 또 다른 이유! 성격차이, 가족 간의 불화 등 전통적인 사유 이외에 경제난의 장기화와 자기중심적인 삶의 가치관 증가 등을 꼽고 있으니 이혼 급증은 가족의 해체를 빠른 속도로 부채질하고 있고 학교 교육현장에서 결손 가정의 아이들을 눈여겨 봐 왔던 나로서는 한숨이 절로 나온다.
개인주의와 프리섹스를 구가하던 이혼 선진국 미국과 유럽에서도 이제 서로 앞 다퉈 가며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외치고 있다고 한다. 결혼은 사랑의 만남이고, 자녀는 사랑의 열매이며, 가정은 사랑의 온상이니 서로 존중하는 아름다운 말로 메아리의 효과를 거두자.
새 봄과 함께 며느리를 맞이하는 나는 신혼여행을 떠나는 날 아들 내외의 손에 멋쟁이 부부 10계명을 전할 계획이다.
1.매일 한 끼는 함께 식사하라. (부부가 마주앉아 정답게 식사를 하면 가족전체의 평화도 가꿔진다.)
2.매월 한번 이상 함께 외출하라. (연애시절에 자주 들렀던 곳에 가보는 것도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3.계절마다 함께 여행을 하라. (철따라 운치 있는 곳을 찾아나서는 '작은 사치'는 서로의 애정을 깊게 하는 지름길이다.)
4.서로 유연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라. (어려운 일을 당할 때 자유분방하게 대처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5.기념일을 장식하라. (생일, 결혼기념일은 물론 처음 만난 날과 약혼 기념일까지 챙긴다면 금상첨화다.) 6.매주 한통 이상의 편지(이메일)를 쓰라. (상대방에 대한 칭찬과 고마움을 글로 나타낸다는 건 흥분과 기쁨을 선사한다.)
7.서로 격려하라. ("당신 생각이 옳아요","당신 차림이 어울려요"라는 등 상대방을 북돋우는 말을 자주하자.)
8.여가에 투자하라. (같이 할 수 있는 취미를 갖게 되면 대화도 늘고 서로 간의 이해도 깊어진다.)
9.계획을 세워라. (로맨스는 우연히 오는 게 아니고 창조하는 것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마트에 같이 가거나 식사 또는 다른 가사 일을 돕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0.생활을 즐겨라. (욕심을 줄이고 여유 있는 태도를 가지면 주어진 상황이 달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