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학 새내기들의 당찬 꿈과 희망
2012흑룡의 해 새내기들의 힘찬 날갯짓
2012-01-05 천성남 기자
고진감래 속에 수능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제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큰 꿈을 펴려는 새내기들의 힘찬 날갯짓으로 희망찬 한해가 밝았다. 올해 보은여중고(교장 김흥렬)를 졸업하고 큰 세계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최란희(19·보은읍 삼산1리 19-15), 나지혜(19·삼승면 우진리 38)양이 바로 그들. 본란은 소지역의 한계를 딛고 보다 폭넓은 영역을 찾아 새로운 꿈과 희망찬 인생의 도약을 위해 출발하는 그들의 공부습관, 꿈과 희망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최란희(19·보은여고)양 한국해양대 해양공간건축과
수시합격
“평상 시 재해영화를 즐겨보았어요. 그렇다보니 지구환경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흥미가 강하게 생기더군요. 2012년 멸망 설에 대한 재해영화도 무척 많았고 온난화로 급격히 변해가는 지구의 생태환경 속에 할 일이 과연 무엇인지 생각하다보니 지원한 것도 한국해양대학교나 부경대학교 같은 해양관련 대학만을 찾게 되더라구요.”
최란희(19·보은읍 삼산1리19-15)양은 “물론 진로지도 선생님의 노력덕분이겠지만 관심 분야에 대한 관련학과를 찾다보니 그만큼 인생에 대한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흥미 있는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성장을 위한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양은 “여중 때부터 학원을 다니다 고1때 초기까지 다녔고 ‘상현학사’에 들어가 공부하다보니 스스로 찾아내는 자력학습이 아니면 절대 따라갈 수 없다고 판단, 학원을 끊고 수능관련 EBS방송을 통해 공부를 시작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방과 후 오후 7시부터 밤 12시까지 자율학습에 들어가는 기숙사 생활이 처음에는 힘들기도 했다.”는 최 양은 “나갔다 들어갔다 하는 부적응 학생들도 많았지만 일단 기숙사에 들어오려고 성적향상 10점을 올리는 학생들도 많이 보았다.”고 말했다
“담임인 노영희(수학)선생님과 학사사감 총 감독인 김기현(한국근현대사)선생님이 너무 많은 것을 도와주셨다.”는 최 양은 ”장래 직업은 과에 맞게 건축 관련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양은 “공부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성적에만 너무 얽매이지 말고 독서를 한다든가 식의 스스로의 공부방식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맹목적인 공부스타일은 가정 좋지 않은 것 같다.”며 “보은여고도 군민장학회 시험성적을 보면 상위권이 많이 나오는데도 보은고와 부득이 차별화를 두는 선입견을 갖지 말아 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강조했다.
컴퓨터로 인터넷 서핑을 즐기는 최 양은 “수능기간 짜증내지 않고 물심양면 학습 분위기를 도와준 오빠에게 감사한다.”며 “안정적인 공무원을 원하시는 부모님께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가족으로는 부모인 최석현(52)·박일규(48)씨와 오빠 한국(22·우송대학교)군이 있다.
나지혜(19·보은여고 졸업)양 충남대학교 자치행정학과 수시합격
“장래를 생각하다보니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이미 목표를 정하고 공부했던 것 같아요. 성적은 1등급 후반으로 수학과목이 어려워 나름 성적 내느라 마음고생을 좀 했어요(웃음).”
밝은 웃음을 감추지 않는 나지혜(19·삼승면 우진리240)양은 수시합격의 기쁨을 이렇게 간략하게 표현했다.
수학능력시험을 무난히 치르고 충남대학교를 진학하게 된 나 양은 “그동안 공부하면서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지리과목으로 지도를 보고 있으면 큰 세계를 마치 경험 하는듯한 마음이 들어 무척 좋았다.”며 ‘한국지도와 세계지도를 보면서 문화에 대한 강한 관심과 유혹을 느꼈다.“고 말했다.
“장래 꿈이 고고학이었지만 현실을 감안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나 양은 “이번에도 경북대학교 고고인류학과에 붙었지만 최종 선택은 공무원이 되는 길을 택하다 보니 충남대를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1학년 때부터 목표를 설정해서 가다보니 마음먹은 대로 성적을 딸 수 있었다.”는 나 양은 “어렸을 적 꿈은 가수로 시골지역의 환경 속에서는 오디션 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접을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나 양은 “물론 고고학을 전공해 문화재청에서 일하는 것도 좋지만 공무원이 되어 더욱 공부를 하여 나중에라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도 충분히 흡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공부습관은 중학교 때는 학원을 다녔지만 고1때부터는 상현학사 생활로 독학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됐다.”며 “자습서나 문제집을 많이 풀어보고 야자 첫째시간인 킬 시간엔 주로 좋아하는 과목으로 넘겼고 가장 자신 있는 시간은 둘째시간으로 이때는 자신 없는 과목인 수학 등의 과목을 주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수능기간 중에도 가족들은 언제나 한결같이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것이 제겐 큰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나 양은 “일단 대학교를 가면 좋은 친우들을 많이 사귀고 다양한 학문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겨울방학에는 사회적 경험을 쌓기 위해 상하수도사업소에서 1월 9일~2월 8일까지 한달간 동계아르바이트를 할 계획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말했다.
가족으로는 부모인 나기홍(49·지역언론사 근무), 무라야마 히또미(52·방과후 학교코디네이터)씨와 동생 준석(16·고1), 창석(15·중2)이가 있다.
/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