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해야할 일이었죠”

물에 빠진 어린이 2명구조

1999-01-23     보은신문
지난 15일 오후 3시 20분경 순찰근무를 위해 구역내 순찰활동을 하던 삼산파출소 김남운(29)순경. 김순경의 시야에는 보청천 동다리 부근 얼음위에서 놀고 있던 2명의 아이들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모습이 들어왔다. 긴박한 상황이었다. 김순경은 심상치 않은 사태임을 감지하고 하천으로 달려가 자신도 물에 빠질 것을 아랑곳 하지않고 얼음위로 조심스레 접근해 빠져있는 아이들을 구했다.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진 공영철군(동광초4)과 박진용군(동광초4)을 차례로 건져내고 체감기온 영하15도의 추위속에서 떨고 있는 아이들의 젖은 옷을 벗기고 마른수건을 이용하여 몸을 씻긴 후 자신의 웃옷을 법어주고 전신마사지를 하면서 아이들의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응급조치를 마쳤다.

자신도 빠질위험이 있는 얼음위로 뛰어들어가 아이들을 구하고 추위에 떨고 있는 아이들에게 취한 김순경의 행동은 경찰공무원으로써 당연히 해야 할일이었지만 주위사람들에게는 남다른 수훈이 아닐수 없었다. 아이들은 김순경의 응급조치로 추위와 불안감을 EJfcls 상태로 연락을 받고 달려온 부모들에게 인도할 수 있었다.

이번 사고지점인 동다리 부근하천은 수심이 깊어 지난 97년 여름 물놀이를 하던 어린이 1명이 익사하는등 사고가 잦은 위험지역이다. 김순경은 97년1월 경찰공무원으로 입문해 매사 적극적인 성격으로 지난해 12월에는 컴퓨터추적을 통해 23년만에 모녀가 상봉할 수 있도록 중개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위로부터 칭송을 받은바 있다. 청원군 부용면이 고향인 김순경은 “고향이 보은은 아니지만 경찰공무원으로써 맡은바 임무에 충실했을뿐”이라는 겸손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