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될 곳에도 투자 혈세 낭비

7개교 22억 500여만원, 국고만 축내

1999-01-23     곽주희
2∼3년내에 폐교될 학교에 시설을 투자하고 잇어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내 초등학교 및 분교 7개교가 오는 2002년까지 폐교될 에정으로 시설투자를 실시한 것은 97년 6개교에 2억9900만원, 98년 6개교 12억6600만원등 15억6500만원이 소요됐으며, 올해도 6개교에 6억4500여만원의 시설비 예산계획이 잡혀있어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라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은교육청의 97∼98 각급학교 시설비 투자내역을 보면 99년 페교될 보덕초에 교실보수공사 등 5900만원, 99년 분교로 개편되는 장갑초에 495만원, 2000년 분교예정인 종곡초유치원난방고사 등 1950만원, 2002년 초·중 통합되는 내북초에 특별교실 증축공사외 2건에 8650만원, 내북중에 교실천정보수공사에 3511만원등 6개교에 2억9900만원이 쓰여졌다.

98년도에도 내북초 화장실증축 등 1억1288만원, 2000년 폐교되는 삼승초 화장실 증축공사등에 1억3071만원, 2002년 폐교예정인 세중초 교실 및 화장실 개축공사에 2억2381만원, 2002년 폐교예정인 송죽초에 4억6614만원, 종곡초 숙직실개축공사 등에 1억1909만원, 2000년 분교예정인 학림초에 2억1394만원등 폐교 또는 분교가 될 6개교에 12억6657만원의 시설비가 투자됐다.

또 올해 학림초에 5억1426만원, 내북초에 3600만원, 장갑초에 2500만원, 2000년 수한초로 통폐합 예정인 삼산초 동정분교에 1700만원, 2000년 수정초로 통폐합 예정인 수정초 북암분교에 1700만원, 내북중에 3600만원이 각 학교별 시설비 예산으로 책정돼 있다. 이에 주민들은 폐교될 학교에 많은 돈을 투자한 것은 세금을 낭비한 졸속행정이라며 지금이라도 다른 학교로 전환시키는 한편 교육행정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82년 소규모학교 통·폐합 운영 지침과 93년 교육부 통·폐합 지침, 98년 국미느이 정부 100대 운영과제로 선정, 지난 8월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지난 97년과 98년에 각 학교별로 투자한 것은 지난해 8월 대통령 지시사항 이전에 사업으로 앞으로 폐교 또는 분교로 격하되는 학교의 시설 투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