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기온변화

2011-12-08     추풍령기상대
조선시대에는 사한제(司寒祭)라는 추위를 다스리기 위해 지내던 제사가 있었다. 겨울이 너무 따뜻하고 눈이 오지 않을 때, 또는 음력 섣달에 얼음을 떠서 빙고(氷庫)에 넣을 때, 그리고 춘분날 빙고(氷庫)문을 열 때 등에 지냈다고 한다. 이처럼 과거에도 기온의 변화는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지만 현재 우리 생활에 기온의 변화가 미치는 영향은 더욱 다양해졌다.

작년 겨울엔 지속적인 한파로 전기난방 사용이 급증하여 연일 최대전력수요량을 경신하였고, 농작물이 동해피해를 입기도 했으며, 추운 날씨에 구제역확산이 장기화되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처럼 겨울철 기온변화에 따라 피해를 입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기상재해 중 하나는 한파피해일 것이다. 한파란 한랭한 공기가 유입되어 어느 지역에서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현상은 농어촌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따라서 사전에 집안 밖에서 한파에 대비한 대처법을 익혀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특히 한파특보가 발표되면 가스관이나 수도의 동파를 예방하고, 빙판길 주의운전 등 추운 날씨에 대비하여야 한다. 또 농촌과 어촌 및 산간지방에서는 농작물이나 시설물에 피해가 없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그렇다고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가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2009년 2월에는 높은 기온 탓에 눈, 얼음과 관련된 축제들이 취소되기도 하였고 2007년 12월에는 포근한 겨울 날씨가 계속되면서 코트, 모피, 점퍼 등 겨울상품의 매출이 감소하기도 했다. 또한 농업분야는 기상에 매우 민감하여 겨울철 고온현상으로 곶감건조가 되지 않거나 병해충 예방이 어려워 다음해 농작물과 산림 등에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최근에는 고온에 따른 피해에도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충북의 기온도 변동이 심했는데, 11월 상순에는 고온현상으로 일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하기도 하였고, 하순에는 일부지방에 한파특보가 발효되기도 하였으나 그 후 다시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변화가 심한 날씨 일수록 기상정보가 더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다. 이제 시작되는 올 겨울에도 기상특보와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기상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날씨정보
[11월 날씨 돌아보기]
상순에는 우리나라에 상층 기압능이 위치하고 동쪽으로 지상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그 가장자리를 따라 남쪽의 고온 다습한 기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었고 중순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은 평년보다 높았으나(평년대비 5℃) 20일에는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음. 4~5일 남쪽으로 저기압이 통과하며 많은 비가 내렸고, 6일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11일은 약한 기압골이 통과하며 비가 내렸음. 17~19일은 남서쪽에서 이동해 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음.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았음(평년대비 121%)

[12월 날씨 내다보기]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음. 상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으며, 일시적인 찬 대륙고기압 확장으로 기온이 떨어질 때가 있겠음.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오겠으며, 산지에는 많은 눈이 오겠음. 중순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한두 번 받아 기온의 변동폭이 크겠음. 대륙고기압 확장시 눈이 오겠음. 하순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지겠음. 기압골의 영향으로 한두 번 눈이 오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