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문장대 새해 산신제

일출 보며 한해 무사안녕 기원

1999-01-09     보은신문
“98년 게릴라성 폭우 물러가고 새해에는 천재지변 없는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 99년 1월 1일 오전 7시 40분. 동쪽하늘 운해를 뚫고 일출이 시작되던 시간 속리산 문장대에서는 새해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가 지역주민을 비롯 일반 등산객, 국립 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산신제는 속리산국립공원 관리공단측과 속리산 지역주민들이 준비한 각종 재물을 차려놓고 속리산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등산객들이 함께 참여해 한해 소원을 기원하는 뜻깊은 산신제로 펼쳐졌다. 이번 산신제를 준비한 국립공원 관리공단의 한 관계자는 “지난 98년에는 보은지역 집중호우로 많은 재산피해를 입는 등 천재로 인한 재앙이 많았던 해인 만큼 새해에는 천재지변 없는 한해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속리산에 사는 한 주민은 “속리산 문장대 새해가 시작되는 1월 1일 일출에 맞추어 속리산 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연령행사로 개최했으면 좋겠다”며 “이번 산신제는 일출모습도 장관을 이루어 더욱 뜻깊은 산신제가 됐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산신제가 열린 속리산 문장대 정상에는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1천여명의 등산객이 운집했으며 기상상태가 좋아 일출 광경이 장관을 이루었다.